몸을 보(補)하기 위한 음식은 유난히 동양 문화권에서 발달해왔다. 서양에도 보신(補身) 음식이 있기는 하지만 회복기 환자나 운동선수 등 특별히 영양보충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한 ‘식이요법’ 정도로 인식된다. 반면, 동양에서의 보양식은 채소와 쌀 위주의 식단을 보충하기 위한 조상들의 지혜로운 음식 문화로 이해할 수 있다. 글 _ 정이안 / 일러스트 _ 벼리 과유불급(過猶不及)을 되새기자 여름에 유독 보양식을 찾는 이유가 있다. 더위에 지쳐 땀을 많이 흘리고, 입맛이 없어지며, 높아진 습도 때문에 맥이 빠져 결국 몸까지 허해지기 쉽기 때문이다. 이처럼 신체의 영양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단백질 보충에 특히 신경 써야 한다. 또한 여름에는 따뜻한 기운이 밖으로 나와 몸 속이 차가워지기 때문에, 보양식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