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여행코스 12

[베스트 여행코스] 남해의 보물창고, 통영

‘동양의 나폴리’라고 불리는 통영은 여러모로 매력적인 도시다. 북적북적한 시장통 앞에 펼쳐진 항구도 아기자기하고, 옹기종기 모여앉은 한려수도를 내려다보는 전망도 근사하다. 통영에 ‘예항(藝港)’이라는 이름을 선사한 문화예술인들의 흔적을 찾는 재미도 쏠쏠하다. 게다가 하루에 다섯 끼는 거뜬히 먹을 수 있을 만큼 풍부한 먹거리는 통영 여행을 더욱 행복하게 만든다. 글ㆍ사진 _ 배나영 작가 통영의 이순신공원에서 바다로 이어지는 산책로의 경치가 근사하다. 한산대첩을 기념하는 이순신공원 통영 시내에 들어가기 전에 이순신공원으로 향한다. 이순신공원은 한산대첩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공원이다. 한산대첩은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이끄는 조선 수군이 학익진을 펼쳐 일본 수군을 대파하고 남해의 해상권을 장악한 전투다. 이..

Culture 2016.01.18

[베스트 여행코스] 임금의 여행지, 아산

온양온천, 도고온천, 아산온천이 있는 아산은 예로부터 임금의 여행지였다. 30여년 전까지만 해도 삽교천과 현충사를 둘러보고 온양온천에서 목욕을 하는 것이 신혼여행 코스였다. 뜨끈한 온천이 생각나는 요즈음 아산으로 가보자. 갈대가 춤추는 영인산 자연휴양림과, 초가지붕 둥근 박이 익어가는 외암리 민속마을, 연못과 조경이 아름다운 현충사, 코스모스길을 달리는 아산레일바이크까지 가을의 아산은 참 아름답다. 글ㆍ사진 _ 배나영 작가 영인산 자연휴양림의 습지지구에는 은빛으로 물든 갈대가 출렁인다. 은빛 갈대의 춤, 영인산 자연휴양림 갈대가 사각거리는 소리를 내며 온몸으로 가을을 반긴다. 영인산 자연휴양림 수목원의 습지지구에서는 하루 종일 은빛 갈대가 춤을 춘다. 영인산 수목원에 주차를 하고 수목원 습지지구까지 약 ..

Culture 2015.12.01

[베스트 여행코스] 가을의 절정에, 제천

엷은 물안개가 호수를 한 바퀴 휘감는 동안 하늘이 호수를 닮아 파랗게 물든다. 청풍호 유람선을 타고 옥순봉과 구담봉, 금수산을 둘러보고 청풍문화재단지를 산책하는 동안 마음에도 알록달록 단풍이 물든다. 청풍모노레일을 타고 비봉산 정상에 오르면 신선이라도 된 기분이다. 호수가 붉은 단풍으로 물드는 계절에, 제천에 오길 참 잘했다. 글ㆍ사진_ 배나영 작가 붉은 단풍이 물든 뱃길, 청풍호 유람선 청풍나루와 장회나루 사이로 대형 유람선과 쾌속선이 운항한다. 유람선에 오르면 청풍호의 푸른 물결 위로 투명한 바람이 불어오고, 경치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잠시도 눈을 감을 수가 없을 만큼 시시각각 풍경이 변하고 색깔이 변한다.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된 옥순대교를 지나자 옥순봉이 보인다. 퇴계 이황 선..

Culture 2015.11.11

[베스트 여행코스] 신라의 비밀을 간직한 경주

박물관의 화려한 금관, 거대한 무덤, 에밀레종으로 잘 알려진 성덕대왕신종, 그리고 불국사와 석굴암. 모두 신라가 전해준 보물이다. 기원전에 세워진 신라가 천 년을 이어오는 동안 경주는 변함없이 수도의 자리를 지켰다. 신라가 삼국을 통일하고 찬란한 문화를 꽃피우며 번성했던 비밀을 경주에서 찾아보자. 글ㆍ사진 _ 배나영 작가 황금빛으로 물드는 동궁과 월지 신라의 야경은 얼마나 아름다웠을까. 동궁은 신라시대의 여러 궁궐터 중 하나다. 태자가 거처하는 궁으로 사용하면서, 나라의 경사가 있거나 귀한 손님을 맞을 때 연회를 베풀기도 했다. 국력을 과시하고 싶었던 왕이라면 각국 사신들이 모이는 연회장을 무척 화려하게 지었을 것이 분명하다. 연못 안과 주변 건물터에서는 약 3만점의 유물이 출토되었다. 향연 도중에 실수..

Culture 2015.10.23

[베스트 여행코스] 연꽃으로 피어난 백제의 향기, 부여

수학여행의 추억이 가득한 신라의 수도 경주는 무척 친근하게 느껴지는데 비해, 백제의 수도 부여는 조금 멀게 느껴진다. 그럴 땐 문학시간에 배운 서동요나 국사시간에 들었던 낙화암의 삼천궁녀 이야기를 떠올려보면 어떨까. 멀기만 했던 부여가 가까워진다. 마침 궁남지에 연꽃이 흐드러지게 폈다. 꽃이 지기 전에 부여로 떠나보자. 웅장하면서도 섬세한 백제의 매력을 느낄 수 있을 테니. 글ㆍ사진 _ 배나영 작가 백제 시대로 돌아가는 타임머신, 국립부여박물관 국립부여박물관에는 귀중한 유물이 가득하다. 부여의 선사시대부터 사비백제시대와 불교문화의 찬란한 유산들이 이곳에 모여 있다. 특히 국보 287호인 백제금동대향로는 지금 보아도 아찔할 만큼 아름답다. 부여의 능산리사지에서 출토된 백제금동대향로는 거대한 용이 머리를 들..

Culture 2015.09.18

[베스트 여행코스] 꽃보다 싱그러운 가평

가평은 북한강에서 물놀이하기 좋고, 각종 휴양림에서 휴식하기도 좋은 곳이다. 넓은 면적만큼 다양한 오락거리가 있어 가족끼리 친구끼리 부담 없이 다녀오기에 좋다. 의외로 관광지 사이를 이동하는데 시간이 걸리므로, 올 여름 ‘비전센터 가평’에 머문다면 이를 중심으로 동선을 잘 짜보자. 쁘띠프랑스, 아침고요수목원, 제이드가든, 남이섬 등 가평의 유명한 관광지를 소개한다. 글ㆍ사진 _ 배나영 작가 1 쁘띠프랑스에는 프랑스의 전원마을처럼 꾸며진 낮은 지붕의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다. 2 쁘띠프랑스 야외공연장의 마리오네트 공연은 관람객들에게 인기가 좋다. 어린 왕자야 반가워! 쁘띠프랑스 쁘띠프랑스는 말 그대로 풀이하면 ‘작은 프랑스’다. 이곳에는 프랑스의 전원 마을처럼 꾸며진 낮은 지붕의 집들이 모여 있고, 곳곳에..

Culture 2015.08.21

[베스트 여행코스] 미술관 옆 동물원

과천은 주말마다 들썩인다. 과천에는 예술의 향기가 가득한 국립현대미술관, 수많은 동물들과 교감하는 서울동물원, 신나는 놀이기구를 타는 서울대공원, 빠른 말들의 경주를 보는 경마공원, 놀이를 통해 과학을 배우는 국립과천과학관이 있다. 이 중 한 곳만 골라 둘러봐도 하루가 충분하다. 모처럼 가족나들이에 나서는 날, 알차게 하루를 보낼 수 있는 두 가지 코스를 소개한다. 글ㆍ사진 _ 배나영 작가 국립현대미술관에 피어난 예술의 향기 미술관의 문턱이 예전보다 낮아졌다지만, 온 가족이 마음먹고 미술관으로 향하자니 걱정이 앞선다. ‘아이들이 전시를 좋아할까? 두어 시간 작품 보고 그 다음엔 뭐하지?’ 이런 염려를 떨쳐버리고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으로 떠나보자. 미술관 주차장은 협소한 편이라 사람이 많을 땐 대기시간만 ..

Culture 2015.07.30

[베스트 여행코스] 애틋한 사랑의 고장 남원

광한루 앞의 연못을 가로지르는 오작교는 춘향과 몽룡의 사랑을 이어주는 상징이다. 춘향이와 이몽룡의 사랑이야기가 아름답게 피어나는 남원에는 춘향전의 배경이 된 광한루원, 남원관광단지에 조성된 춘향테마파크, 춘향이의 절개를 기리는 춘향묘가 있어 고전의 생명력을 전해준다. 남원과 맞닿은 지리산의 둘레길과 구룡계곡까지 놓치지 말고 둘러보자. 글ㆍ사진 _ 배나영 작가 몽룡이 춘향을 처음 보고 반했던 곳, 광한루 성춘향과 이몽룡의 사랑이 전해지는 광한루원은 봄기운을 물씬 품었다. 싱그러운 잎을 물가에 드리운 버드나무도, 어린아이 키만한 잉어들도 봄을 만끽한다. 아기자기하고 운치 있는 광한루원을 거닐다 보면 누구라도 애틋한 사랑의 마음이 피어나지 않을까 싶다. 경회루, 촉석루, 부벽루와 함께 우리나라 4대 누각으로 ..

Culture 2015.06.18

[베스트 여행코스] 꽃향기 휘감은 포천

봄을 만끽하기에 수목원만큼 좋은 곳이 또 있을까. 포천은 수목원의 고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표적인 광릉국립수목원은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하고, 그 외에도 평강식물원, 뷰식물원, 유식물원, 나남수목원 등 수목원과 식물원이 많다. 뿐만 아니라 꽃과 허브향이 가득한 허브아일랜드와 폐채석장이 눈부신 계곡으로 변모한 포천아트밸리가 있다. 포천에는 발길이 닿는 곳마다 봄이다. 글ㆍ사진 _ 배나영 작가 1 허브아일랜드에는 거대한 온실이 있어 사계절 내내 싱그러운 허브를 즐길 수 있다. 2 허브아일랜드 내 기념품 가게는 아기자기한 기념품들이 저마다의 향기를 내뿜으며 눈길을 사로잡는다. 코끝으로 손끝으로 허브향기를 느끼다 허브아일랜드로 가는 길은 언제나 두근거린다. 싱그러운 식물들을 바라보면 누구라도 가슴이 설렐..

Culture 2015.05.21

[베스트 여행코스] 봄이면 더욱 특별한, 제주

제주의 풍경은 언제 보아도 특별하다. 봄이면 봄, 여름이면 여름, 계절마다 다른 멋이 살아있다. 눈이 쌓인 한라산 꼭대기도 근사하고, 비에 젖어드는 곶자왈도 환상적이다. 에메랄드빛 바다에 눈길이 머물고, 구멍 뚫린 돌담에 마음이 머문다. 글ㆍ사진 _ 배나영 작가 화사하게 봄을 알리는 동백꽃 언덕 제주에서는 유채꽃보다 동백꽃이 먼저 봄을 알린다. 가을부터 피어나는 동백은 봄까지 이어진다. 강렬한 붉은 꽃잎 속, 노오란 가루를 머금은 토종 동백이 한아름 피어있는 카멜리아힐을 걷는다. 카멜리아힐은 동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동백수목원이다. 아기자기하게 조성된 산책로는 야생화길, 유럽동백숲길, 아태동백숲길로 이어진다. 모양도 색깔도 향기도 각기 다른 동백이 화사하다. 알록달록한 가랜드(garland)가 여기저기..

Culture 2015.0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