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풍경은 언제 보아도 특별하다. 봄이면 봄, 여름이면 여름, 계절마다 다른 멋이 살아있다. 눈이 쌓인 한라산 꼭대기도 근사하고, 비에 젖어드는 곶자왈도 환상적이다. 에메랄드빛 바다에 눈길이 머물고, 구멍 뚫린 돌담에 마음이 머문다. 글ㆍ사진 _ 배나영 작가 화사하게 봄을 알리는 동백꽃 언덕 제주에서는 유채꽃보다 동백꽃이 먼저 봄을 알린다. 가을부터 피어나는 동백은 봄까지 이어진다. 강렬한 붉은 꽃잎 속, 노오란 가루를 머금은 토종 동백이 한아름 피어있는 카멜리아힐을 걷는다. 카멜리아힐은 동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동백수목원이다. 아기자기하게 조성된 산책로는 야생화길, 유럽동백숲길, 아태동백숲길로 이어진다. 모양도 색깔도 향기도 각기 다른 동백이 화사하다. 알록달록한 가랜드(garland)가 여기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