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같은 옷만 입고 다니는 민호가 안쓰러워요.” 아이를 챙겨주는 지역아동센터 선생님의 도움 요청이었습니다. 중학교 1학년 민호는 아버지가 운영하는 체육관에서 단둘이 살고 있습니다.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인해 이사와 청소년 쉼터 생활을 반복하다 마련한 보금자리입니다. 곧 형편이 나아질 거라 기대했지만 수강생이 없어 체육관 운영은 힘들기만 합니다. 민호는 방, 부엌, 화장실도 없는 체육관에 텐트와 전기장판을 펴고 생활합니다. 어려운 환경에서 지내지만 민호는 밝고 건강한 모범생입니다. 얼마 전 학교에서 전교 12등을 해 아버지와 선생님을 놀라게 했고요. 지역아동센터에서 진행하는 과학 수업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해 동생들에게 모범이 되고 있습니다. 또한 센터에서 동생들을 살갑게 챙기는 든든한 형이기도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