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엄마와 딸, 그리고 구몬선생님 HAPPY TOGETHER

인재채용팀 2015. 10. 30. 23:51

<구몬 수원지국 문주연 선생님(좌), 김행자 선생님(우)>

 

구몬 수원지국의 15년차 베테랑 김행자 선생님에게는 같은 지국 동료부터 온라인 블로그 활동을 하며 만난 선생님들까지, 구몬으로 이어진 인연이 셀 수 없이 많다. 그 중에서도 2년 전부터 함께 하고 있는 정말 특별한 동료가 있다. 바로 김 선생님의 딸이자 실력파로 통하는 문주연 선생님이다. 얼굴뿐만 아니라 실력까지 닮아간다는 두 모녀(母女)를 만났다.
글 _ 이은정 / 사진 _ 장서우

 

Q. 두 분이 처음 구몬선생님을 시작하게 된 이야기부터 들어볼까요?
부산에서 고등학교 국어선생님으로 일하다가, 결혼 후에는 집에서 논술, 수학 등을 가르치며 나름 잘 나가는 과외 선생님이었어요. 그런데 집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다 보니, 우리 아이들의 공간이 없는 것을 깨닫고는 회의감이 들기 시작했죠. 그러다가 지구장님의 설득에 구몬선생님을 시작하게 됐어요. 남편이 일 때문에 일본에서 생활하고 있고 집안일도 아이들이 잘 도와주는 편이어서 쉽게 시작하게 되었던 것 같아요. 게다가 제 성격이 무엇을 하든지 열심히 빠져서 하는 편이라, 처음부터 구몬에 푹 빠졌죠.(웃음)
대학 졸업하고 전공을 살려서 무역 회사에 입사했었는데, 제가 생각했던 것과는 많이 다르더라고요. 그래서 다시 취업 준비를 하다가 엄마가 구몬선생님을 해보라고 적극 추천해주셨어요. 친근한 직업이었지만, 그 땐 “구몬선생님이나 해봐”라는 엄마의 멘트가 왠지 자존심 상하게 들려서 진지하게 고민하지 않았어요. 그러던 어느 날, 엄마가 맛있는 보쌈을 사줄 테니 사무실로 오라는 얘기를 듣고 갔는데, 엄마와 함께 이동익 지국장님이 오시더라고요. 그 때 지국장님이 저에게 던진 첫 마디가 “선생님, 안녕하세요!”였어요.(웃음) 그렇게 지국장님의 설득으로 그 날 바로 입사지원서를 썼답니다.


Q. 문주연 선생님이 입사할 때, 주변 동료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제가 구몬선생님을 오래한 만큼, 동료들이 이미 딸을 잘 알고 있었는데, 구몬선생님을 한다고 하니까 다들 놀라는 반응이었어요. 왜 다른 회사에 입사하지 않고 구몬선생님을 하냐는 거였죠. 그런데 제 생각은 달랐어요. 구몬선생님은 결혼하기 전에도, 결혼하고 나서도 여자가 하기에 참 좋은 직업이잖아요. 시간도 효율적으로 쓸 수 있고···. 제 딸이 해도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엄마랑 한 지국에서 같이 일하는 게 불편하지 않냐고 물어보시는 분들도 계셨어요. 그런데 어릴 때부터 엄마와 친구처럼 지내왔고 지국에 원래 알고 지냈던 분들도 많아서 전혀 불편할 게 없었어요. 그래서 그런지 첫 출근 때 하나도 안 떨리더라고요.(웃음)


Q. 두 분이 함께 일하시면서 가장 좋은 점은 무엇인가요?
엄마를 통해 배우는 게 정말 많아요. 특히 고객에게 말할 때의 화법이나 응대하는 방법 등 엄마가 그 동안 쌓은 노하우를 옆에서 보고 많이 배우고 있어요.
저도 딸에게 젊은 감각을 배울 수 있어서 좋아요. 특히 제가 강의를 자주 하다 보니, PPT 작업에 큰 도움을 받고 있답니다.(웃음)
그리고 지국 식구분들이 더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엄마가 음식 만드는 것을 좋아하셔서 사무실에서 음식을 나눠먹곤 하는데, 제가 있으니 음식의 양이 더 많아졌다고 하시더라고요.(웃음)
제 음식을 맛있게 드시니까 정말 기분이 좋습니다. 진짜 맛있어서 맛있다고 해주시는 거겠죠?(웃음) 그리고 남편은 일본에 있고 아들은 결혼을 해서 집에 저희 둘이 있으니 선생님들이 편하게 자주 놀러 오곤 하세요. 구몬선생님들의 아지트랄까요?(웃음)

 

Q. 두 분이 구몬선생님을 하면서 가장 좋았던 기억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구몬선생님을 하면서 저에게 감동을 주었던 아이들, 어머님들, 할머님들, 모두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그 감동을 놓치지 않으려고 늘 기록해두고 있어요. 언니랑 늘 싸우는 동생이 수업을 하다가 “언니처럼 잘 하고 싶어요”라고 말하는 거예요. 그러면 꼭 교재 앞에 써놓고 기억해 두었다가 언니에게 메신저 역할이 되어줍니다. “동생이 언니처럼 잘 하고 싶대. 멋진 언니구나.” 이렇게 말해주지요. 이런 감동이 구몬선생님의 매력인 것 같아요.
처음에 입사하고 수업하기 전에 무진을 같이 다녔는데, 아이들이 “구몬선생님~!”하고 선배 선생님들을 부르더라고요. 그 때 내심 부러운 마음이 들었어요. ‘언제 나를 그렇게 불러줄까?’하고 말이죠. 그런데 이제는 아이들이 저를 보고 “구몬선생님! 빨리 오세요~!”하고 말해요. 저를 불러주고 기다려주는 아이들을 볼 때 정말 기분 좋습니다. 그리고 작년에 지국 선생님들과 팀을 이뤄 구몬학습 연구대회에 나갔는데요. 우수상을 수상하게 돼 정말 기뻤어요. 저희 집에서 함께 밤을 새어가면서 컴퓨터 작업을 했었거든요. 힘들기도 했지만, 일산 킨텍스에서 많은 분들이 모인 가운데 제가 만든 프레젠테이션을 보니 정말 자랑스러웠습니다. 연구대회 수상자들과 일본 연수를 가서, 오랫동안 구몬학습법을 연구하고 있는 구몬선생님들을 만나 밤새도록 얘기를 나누었던 것도 정말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구몬선생님으로서 마음을 다잡는 순간이었어요.(웃음)


Q. 두 분의 꿈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딸이 구몬학습 연구대회에서 수상하는 것을 보니, 정말 자랑스러웠어요. 아직 저도 도전해보지 못했는데, 나중에 딸과 함께 꼭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저의 꿈은 90살까지 구몬선생님을 하는 것이에요. 제가 베이비붐 세대이다 보니 벌써부터 부러워하는 친구들이 많아요. 그런데 저는 지금보다 더 오랫동안 현역으로 남고 싶습니다.(웃음) 그러면서 강의를 통해 많은 분들이 오랫동안 구몬선생님으로 롱런할 수 있도록 돕고 싶어요. 나만 잘하면 되는 게 아니라, 같이 잘해야 구몬학습이 오랫동안 우리와 함께 할 수 있을 테니까요.
앞으로 챌린지에 도전해서 지난 일본 연수 때 만났던 분들을 또 만나고 싶어요.(웃음)


Q. 마지막으로 엄마로서, 딸로서, 그리고 동료로서 서로에게 한 마디 부탁드려요.
지금처럼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지고 열심히 일했으면 좋겠어~!
건강하게 잘 지냈으면 좋겠고, 제가 결혼하고 아이를 갖고 그 아이가 초등학생이 될 때까지 멋진 구몬선생님으로 남아주세요!

 

 

<교원가족 2015.9월호>에서 원문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