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하면 우리 아이가 자신에게 꼭 맞춘 학습을 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스스로 생각하고, 스스로 배울 수 있는 아이로 자라게 할까? 이런 학부모의 고민을 바탕으로 탄생한 학습지가 바로 구몬학습이다. 우수한 구몬식 학습법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교원 가족들 또한 구몬학습을 통해 자녀의 성장을 이뤄나가고 있다. 오랫동안 구몬학습으로 실력을 다지고, 올해 3월 국내 유수 대학에 입학하는 결실을 만들어낸 교원 가족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글 _ 이은정 / 사진 _ 김흥규, 장서우
황정원 학생은 서울대 식품영양학과에, 김정인 학생은 고려대 보건정책관리학부에 입학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정말 축하드려요! 두 학생이 처음 구몬학습을 만난 이야기부터 들어볼까요?
황정연 저와 아내는 구몬에서 만나 결혼했거든요. 아내는 사업국장까지 했었고요. 그러니 정원이의 선택이라기보다 ‘모태 구몬’이라고 볼 수 있죠.(웃음)
황정원 어렸을 때 완전국어 낱말카드를 가지고 놀고 차를 타면 구몬영어 CD를 들었던 기억이 나요.(웃음) 구몬수학은 5~6살 때 시작해서 중학교 3학년 때까지 쭉 했었어요.
박지현 입사하기 전에도 아이가 구몬학습을 했었는데, 제가 신인교사 교육을 듣고 구몬식 학습법에 확신이 생기면서 본격적으로 전과목을 구몬학습으로 공부하게 됐죠.
김정인 그 때가 초등학교 3학년이었어요. 제가 외고에 진학하게 되면서 기숙사 생활을 하기 전까지, 구몬학습으로 계속 공부했어요.
그 동안 어떻게 공부를 해왔는지 궁금해요.
김 학원은 다니지 않았고, 주로 구몬을 중심으로 집에서 공부를 했어요.
박 남편이 군인이어서 이사를 많이 다녔고, 아이들도 여러 번 전학을 해야 했어요. 정인이는 학교를 세 군데나 옮겨 다녔죠. 그런 상황에서도 구몬 덕분에 자기주도학습 습관이 잘 형성되어서 흔들림 없이 공부를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황 중학교 때까지 매일매일 구몬을 했어요. 구몬을 하는 게 습관이 됐죠.(웃음) 고등학교 때 방과후 자습을 할 때도, 구몬을 하는 것처럼 매일 학습량을 계획을 세우고 공부했고요.
황 구몬을 해서 그런지 정원이는 평소에 공부하는 타입이에요. 학교시험 때는 컨디션 조절한다면서 오히려 일찍 자더라고요.(웃음)
구몬학습으로 공부하면서 가장 도움이 된 부분은 무엇이었나요?
김 언어 쪽에 관심이 많아서 국어와 중국어를 구몬으로 재미있게 공부했는데, 그것이 외고에 진학했던 계기가 됐어요. 그리고 저는 수능 볼 때도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가장 도움이 된 건 수학이에요. 구몬수학 덕분에 계산력에 있어서 다른 친구들보다 유리했던 것 같아요. 대부분 문과생들이 수리 영역에서 시간에 쫓기는데, 저는 시간이 부족했던 적이 없거든요.
황 고등학교 올라가서 미분, 벡터와 같은 개념들을 처음 접했다면 당황스러웠을 텐데, 구몬수학으로 중학교 때 미리 접했기 때문에 쉽게 받아들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완전국어를 보면 긴 지문이 나오고 직접 요약해보는 부분이 있거든요. 그런 점들이 수능의 긴 지문을 독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이 외에도 교원에서 나오는 잡지 《과학소년》도 제가 적성을 찾아가는 데 큰 영향을 주었어요. 매달 《과학소년》이 나오면 먼저 보겠다고 동생이랑 다투기도 했을 정도로 정말 좋아했어요.(웃음)
공부하면서 힘들었을 때도 있었을 것 같아요. 어떻게 극복했고, 또 어떻게 도와주셨나요?
황 고2 때 이과를 선택한 후 과목도 많아지고 난이도도 높아져서 힘들었어요. 그러다가 학교 선생님의 추천으로 서울대에서 진행하는 캠프에 가게 됐는데요. 선배들의 공부 방법도 듣고 전공 소개도 들으면서, 열심히 공부해서 선배들처럼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때 이후로 더 열심히 공부했고 성적도 올랐어요.
황 아빠가 해줄 수 있는 건 딸을 믿고 기다려주는 것 밖에 없었죠.(웃음) 아이가 버스를 두 번 타고 고등학교에 다녔는데, 학교 가까이로 이사를 갔던 게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싶네요.
김 초등학교, 중학교 때까지는 잘한다는 소리만 들었는데, 외고에 가보니 친구들이 다 저보다 잘하는 거예요. 처음엔 기가 죽었죠.(웃음) 그런데 그 친구들이 자극이 돼서 더 열심히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박 정인이 언니가 엄마 노릇하며 옆에서 열심히 도와줬죠. 저는 별로 해준 게 없네요.(웃음)
대학 합격 소식을 접하고 정말 기뻤을 것 같아요. 어땠나요?
황 대학교 홈페이지에서 합격여부를 확인하는데, 너무 떨려서 수험번호와 이름만 기입해놓고 한동안 확인 버튼을 못 눌렀어요.(웃음) 합격을 확인하고는 엄마와 함께 기쁨의 눈물을 흘렸죠.
황 혹시 안되더라도 딸이 기죽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위로의 말을 준비하고 있었어요.(웃음) 업무시간에 합격했다는 연락을 받았는데, 겉으로 티는 못 냈지만 정말 대견했어요.
김 혼자서 합격 발표를 확인하고는 바로 엄마와 언니한테 전화를 했어요. 불안한 마음이 있었는데, 여러 대학 중 골라서 갈 수 있게 돼 정말 기뻤어요.
박 그 동안 열심히 한 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믿고 있었어요. 엄마가 많이 못 도와줬는데 딸에게 정말 고마웠어요.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김 보건, 제약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할 수 있는 보건정책관리학부에 입학하게 돼 정말 기쁘고요. 그런 만큼 열심히 전공 공부를 할 거예요. 이 외에도 미디어 분야에 관심이 많아 학교방송국 활동이나 복수전공도 생각하고 있어요.
박 딸이 스스로 잘하니까 제가 지금처럼 열심히 일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어릴 때부터 일하는 엄마를 원해서 감사할 따름이죠. 엄마로서, 사회의 선배로서 당당한 사회인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황 저는 요즘 향(香)의 기능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있는데, 열심히 공부해서 기능성 식품을 개발해보고 싶어요. 제가 식품영양학과를 지원한 계기이기도 하고요. 다른 계획으로는, 고3 때 공부하면서 대학 입학 후 꼭 해보고 싶은 ‘위시리스트’를 작성했었는데요. 드라마 <대장금> 독파, 콘서트 관람 등 써두었던 위시리스트를 실행에 옮겨볼 거예요.
황 딸이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도록, 아빠로서 열심히 지원해주고 싶습니다.
서로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황 건강하게 잘 커줘서 고맙고 정말 자랑스러워. 앞으로 공부뿐만 아니라 다양한 경험을 많이 쌓았으면 좋겠어!
황 지나갈 때는 잘 몰랐지만, 다 끝나고 보니 정말 감사하다는 걸 느껴요. 사랑합니다!
박 옆에서 많이 못 챙겨주었는데. 언니와 의지하며 잘 커줘서 정말 고마워. 앞으로도 지금처럼만 하면 돼~!
김 엄마가 미안해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해준 게 없다고 하지만, 모두 다 엄마 덕분이에요. 지금처럼 엄마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멋지게 살았으면 좋겠어~!
<교원가족 2016.3월호>에서 원문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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