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ZOOM 人] 30년 장기근속자 인터뷰

인재채용팀 2019. 11. 4. 17:03

30년’ 연수원운영팀 유흥준 팀장과 제품관리3팀 신건진 매니저가 교원과 함께 걸어온 시간이다. 1989년 1월, 아직 어린아이였던 교원과 처음 만나 어느덧 훌쩍 자란 지금의 교원까지 그 모든 과정을 지켜보며 함께 성장해온 두 사람. 이들은 지난 30년을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
글 _ 장홍석 / 사진 _ 장서우


1989年 1月’
교원과의 첫 만남을 회상하며





“교원은 제게 대들보 같은 존재입니다. 제 삶의 중심을 잡아주었거든요.”
연수원운영팀 유흥준 팀장

 

 

회사의 모든 살림살이를 도맡았던 그때
89년 1월, 제품관리부로 입사를 했어요. 그리곤 얼마 지나지 않아 지금의 인사부문과도 같은 경영관리부로 자리를 옮겨 13년을 근무했습니다. 이때가 참 생각이 많이 나요. 회사의 모든 살림을 도맡아서 했거든요. 그때는 지금처럼 업무가 체계적으로 세분화되어 있지 않았어요. 그래서 제가 구매, 법무, 시설, 부동산, 임대 등 모든 일을 해야 했죠. 조금 힘들어도 일을 배우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아마 재무업무 빼고는 다 해봤을걸요?(웃음)

‘내 집’이 생겼던 그 날
구몬빌딩에 처음 발을 디디던 그 날을 잊을 수가 없어요. 그전까지 정말 서러운 일들이 많았어요. 남의 집에 사는 게 참 힘들더군요. 건물 소등시간이 되면 가차 없이 전기가 끊겼고, 인테리어 공사, 집기반출, 사인물 설치, 주차 등 집주인의 허락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죠. 맘고생을 하다가 구몬빌딩을 마주하자 ‘내 집’이 생겼다는 느낌에 감격스러웠어요. 마치 꿈이 현실이 된 것 같았습니다. 마침 그 당시에 임대업무를 담당하고 있었거든요. 지난 30년의 시간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에요.

최선을 다하자 자연스레 따라왔던 최고의 나날들
시간이 지나면 그 사람의 모든 것이 하나씩 드러난다고 생각해요. 우리는 살아가면서 최고가 먼저인지, 최선이 먼저인지 고민하는 순간이 있잖아요. 저는 최고보다는 최선에 집중하며 지난 30년을 보냈어요. ‘최고’만을 고집하다 보면, 당장의 결과에 급급하게 되고 정직하지 못한 선택을 하더라고요. 또 사람들의 시기, 질투를 받고요. 어떤 일이든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정직하게 최선을 다해보세요. 시간은 걸릴지라도 모두가 함께 축하해주는 최고의 순간을 맞이할 수 있을 거예요.

나로 인해 누군가의 삶이 변화되지 않도록
팀원들에게 늘 하는 말이 있어요. 나로 인해 동료의 삶이 바뀌지 않도록 하자고요. 일은 힘들어도 얼마든지 참을 수 있어요. 세상에 쉬운 일은 없으니까요. 하지만 함께하는 사람이 힘들면, 그 상대방은 곁을 떠나기 마련이죠. 우리 교원 가족들은 누군가의 삶이 나로 인해 바뀌는 일이 없도록 늘 주변을 살피길 바라요. 앞만 보기보단 옆과 뒤를 함께 살필 줄 아는 사람이 되길 바랍니다.
‘청출어람 청어람(靑出於藍 靑於藍)’이라는 말처럼, 선배들이 이끌어온 교원그룹을 훨씬 더 뛰어난 후배들이 더욱 멋진 회사로 만들어 줄거라 믿어요. 머지않아 우리 교원이 취업 준비생들에게 ‘입사희망 1순위 기업’이 되었으면 좋겠어요(웃음).


“나를 성장시켜준 나의 일터! 교원 덕분에 행복합니다.”

제품관리3팀 신건진 매니저





우연히 마주한 신문, 그리고 시작된 30년의 인연
교원그룹에 입사하기 전, 우연히 신문에 대문짝만하게 나온 ‘중앙교육연구원(교원그룹의 옛 이름)’의 채용공고를 보게 됐어요. 요즘엔 인터넷으로 채용공고를 띄우지만, 이때만 해도 신문에 채용공고가 많이 나왔거든요. 신기하죠(웃음)? 그때도 지금처럼 학부모들의 교육열이 무척 뜨거웠어요. 교육 기업이라면 미래에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할 것 같아서 지원하게 됐죠. 30년의 인연은 그렇게 시작됐었습니다.

회사와 함께 성장해온 지난날
30년을 돌이켜보니, 힘들었던 순간들이 떠오르네요(웃음). 저는 30년 동안 물류 업무만 해왔는데요. 옛날엔 지금처럼 시스템도 체계화 되어있질 않았고, 하다못해 지게차도 없었어요. 물류를 운반할 땐, 연탄을 나를 때처럼 전 직원이 일렬로 서서 전달해야 했죠. 그땐 너무 힘들어서 ‘이 일을 계속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도 했던 것 같아요(웃음).
그런 교원그룹이 이제는 대기업과 견줄 만큼 성장했네요. 그 시간을 함께한 것만으로도 보람을 느낍니다. 저도 회사와 함께 성장했어요. 역량을 키운 건 물론이고, 회사에 다니면서 대학교도 졸업했거든요. 30년, 제겐 ‘교원과 나 자신이 함께 성장해온 시간’이라고 얘기할 수 있겠네요.

나이, 직급과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필요한 것 ‘배움’
세상을 배우는 것보다, 행복한 일은 없는 것 같아요. 요즘은 매일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고, 이에 맞춰 기업들이 변화와 혁신을 거듭하죠. 여기에 발맞추려면 공부하고 배우는 수밖에 없어요. 옛날에는 선배들이 시키는 것만 하면 됐습니다(웃음). 딱히 배울 게 없었죠. 그런데 이제는 아니잖아요. 성장하기 위해 배워야 합니다.
저는 나이가 많지만 저보다 훨씬 어린 후배들에게 배우는 걸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아요. 모르면 배우는 게 당연하죠. 모른다고 가만히 있는 게 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높은 산의 정상으로 향하는 아름다운 굴곡처럼
저처럼 한 30년 정도 일을 하다 보면, 참 많은 일을 겪을 거예요. 행복한 일만 가득하면 좋겠지만 아시다시피 그게 마음처럼 안 되잖아요. 눈물이 나올 만큼 힘들도, 괴롭고, 짜증나는 날도 있죠. 저는 우리 후배들이 이를 유연하게 잘 넘길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산의 정상을 향해 흐르는 능선을 바라보세요. 쭉 뻗은 능선보단, 높은 곳과 낮은 곳을 반복하며 유려한 굴곡을 그려낸 능선이 더 아름답고 화려하잖아요. 우리 삶도 그런 것 같아요. 시간이 지나면 어느새 아름답게 성장한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