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U 서천안센터 한미정 센터장은 꾸준하다. 약 11년 동안 교원 가족으로 지내온 그의 발자취가 이를 증명한다. 지난해 하반기만 보더라도 거의 매월 전사 · 지역 우수 센터장의 자리에 올랐다. 짧은 기간 동안 7명의 지국장도 배출했다. 덕분에 ‘2018년 교원WAY상’을 수상했다. 잠깐 반짝이는 것보다, 긴 시간 그 빛을 잃지 않는 게 더 어려운 법. 2019년에도 변함없는 모습으로 서천안을 밝히고 있는 그를 만나봤다.
글 _ 장홍석 / 사진 _ 김흥규


나의 눈부심

그보다 아름다운

내가 아닌 우리의 성장을 위해

“저는 반짝하고 사라지기보단 화려하지 않더라도 오랜 시간 빛나고 싶어요. 교원WAY상은 한 번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새로운 목표를 세우며 지내온 것에 대한 보상같아요.”
지난해 11월, 한미정 센터장은 교원WAY상을 수상했다. 그는 자신의 수상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그래서 수상 소식을 듣자마자 기쁨과 동시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꼈다고.
본인이 생각하는 수상 사유에 대해 묻자, 그는 계속해서 서천안센터 식구들에게 공을 돌렸다. 분명 서천안센터 식구들도 힘이 됐겠지만, 이들을 움직이게 하는 것은 결국 관리자로서의 능력이 아닐까. 이때 한미정 센터장이 약간의 힌트를 줬다.
“저는 일할 때, 제 소득이 아닌 우리 서천안 식구들의 소득을 생각하며 일해요. 저와 함께하는 에듀플래너, 관리자들의 소득이 올라야 제 소득도 늘어나니까요. 그분들의 입장에서 필요한 게 무엇인지 고민하죠. 제가 우리 센터의 지국장님들께 유일하게 하는 잔소리도 이 부분입니다. 식구들의 월급을 어떻게 늘려줄지 고민하라고 다그쳐요. 이에 대해 고민하는 순간, 관리자로서 해야 할 일이 뭔지 깨우칠 수 있을 거예요."


매출꽁선생’이 ‘매출대박선생’이 되기까지

사실 처음부터 한미정 센터장이 승승장구했던 것은 아니다. 대구에서 평범한 전업주부로 살던 그는 남편이 사업에 실패하면서 천안으로 생활터전을 옮겼다. 당시 그의 큰아들이 초등학교 5학년, 작은딸이 1학년이었다.
“정말 막막했지만 아이들을 보니 마냥 쉴 수 없었어요. 무슨 일을 해야 하나 고민하던 중, 아이들이 공부하던 빨간펜 학습지가 눈에 들어왔죠. 워낙 아이들을 좋아했고, 가르치는 것도 자신이 있었거든요. 에듀플래너가 되면, 교원의 교육상품을 저렴하게 살 수 있다는 것도 큰 매력이었죠. 돈도 벌고, 혜택도 받을 수 있으니까요.”
열정적으로 일에 뛰어들었지만, 그 시작은 두려움의 연속이었다. 평소 내성적이었던 그는 영업의 벽에 부딪쳤다. 오죽하면 당시 지구장에게 “영업은 안하고 관리만 하고 싶다”고 부탁했을 정도. 때문에 ‘매출꽁선생’이라는 별명을 얻었단다. 그렇게 한미정 센터장은 두 명의 회원을 관리하기 시작했다.
“회원 부모님과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 ‘저는 초보 선생님이지만, 처음이고 초보이기에 아이들에 대한 열정만큼은 가장 충만하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어요. 보통 일이 안 풀릴 때면 초심으로 돌아가라고 하잖아요. 저는 그때가 진짜 초심이었거든요(웃음). 정말 열심히 가르쳤어요.”
그의 ‘초심’이 통한걸까. 그는 제대로 된 영업 한 번 하지 않고도 지인소개를 통해 회원을 늘려갔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붙자, 영업에 대한 두려움은 사라졌다. 그리고 일을 시작한지 딱 1년 6개월 후, ‘매출꽁선생’은 100과목 이상을 관리하고 지국 내에서 알아주는 ‘매출대박선생’이 됐다. 그는 관리자가 된 지금도 그때의 마음가짐만큼은 여전하다고 했다.

 


“식구들의 입장에서 필요한 게 무엇인지 고민해보세요.
이에 대해 고민하는 순간, 관리자로서 해야 할 일이
뭔지 깨우칠 수 있을 거예요.”



당신은 이미 영업 中, 그 속에서 답을 찾아라

두려움을 자신감으로 바꾸며 성장해온 그에게 “영업을 잘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라고 직접적인 질문을 던졌다. 그는 주저 없이 ‘경험’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사람들이 영업을 두려워하는 가장 큰 이유가 ‘말을 못해서’ 아닐까요. 그런데 우린 이미 말을 통해 영업을 하고 있어요. 남편에게 명품가방을 사달라고 조르는 것도, 아이에게 야채 먹으라고 말하는 것도 다 영업이죠. 그런데 유독 학부모들에게 말을 잘 못하는 이유는 뭘까요? 내가 해야 하는 말과 상황이 자연스럽지 않기 때문이죠. 그래서 부딪쳐야 되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말하는 연습을 해야 해요. 경험이 쌓이면 내 식구에게 말하듯 거침없이 말할 수 있게 될 거예요. 그러면 영업은 자연스레 이뤄지죠.”
누구보다 영업을 두려워했고 말하기를 어려워했던 그였기에, ‘시간이 해결해준다’는 조금은 뻔한 대답도 설득력 있게 들려온다. 잠시 고민하던 그가 한 마디를 덧붙였다.
“저는 매달 새로운 목표를 세워요. 예를 들어 ‘매출 30% 증가’라고 목표를 잡았다면, 언제 어디서나 ‘매출’을 떠올리며 움직여요. 매출액, 채용 등 업무상 세우는 모든 목표는 곧 나와 센터 식구들의 소득과 직결되니까 열심히 할 수 밖에 없어요. 제가 지금까지 꾸준하게 성과를 올릴 수 있었던 이유에요.”


직접 해본 것만 시킨다

한미정 센터장은 별명이 참 많다. 에듀플래너 시절 ‘매출꽁선생’으로 유명했던 그는 지국장 시절엔 ‘머슴 국장’으로 불렸다. ‘직접 해본 것만 시킨다’는 그만의 조직관리 모토에 따라, 언제 어디서나 모든 일에 앞장섰기 때문이다.
“저는 해보지 않은 일, 모르는 일은 센터 식구들에게 시키지 않아요. 어떤 일인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제가 방향을 잡아줄 수가 있겠어요. 대신 제가 해본 일만큼은 확실하게 가르쳐주죠.”
어느 날, 한 에듀플래너가 관리지역이 넓어서 힘들다며 찾아왔다. 그는 왕복 두 시간 거리의 회원을 관리했던 경험을 털어놓으며 또 하나의 기회로 생각하자는 조언을 건넸다. 모두 한미정 센터장이 직접 해본 일이기에 가능한 말이었다.
“같이 일하는 사람들을 내가 낳은 자식이라고 생각해보세요. 우리 아이가 좀 못해도 기다려주고, 싫은 소리도 덜하게 되고, 엄마로서 솔선수범하지 않나요? 아이를 낳아보신 분들은 이해할 거예요. 제가 머슴같이 모든 일에 앞장섰던 건, 교원에서 만난 제 식구들을 위해서였어요.”

 


누군가의 꿈이 된다는 것

군대에 간 큰아들, 올해 대학교에 입학한 둘째딸, 아이들도 다 컸으니 조금은 여유가 있을 것 같지만 한미정 센터장은 아직도 아침마다 전쟁을 치른다. 바로 다섯 살 늦둥이 때문이다. 큰아들 보다 20살 가까이 어린 늦둥이의 유치원 등원을 챙기느라 정신이 없단다.
“슬럼프가 찾아 왔을때, 우리 막내가 태어났어요. 이전까지 너무 앞만 보고 살아서 제 인생을 챙길 겨를이 없었는데, 막내를 낳고 잠시 일을 쉬면서 교원에서의 지난 시간을 되돌아봤어요. 앞으로 제 인생을 어떻게 살아갈지 생각해보는 기회도 가질 수 있었죠. 우리 막둥이는 하늘이 제 인생을 돌아보라고 보내준 선물같아요.”
한미정 센터장은 막내를 낳은 뒤 새로운 꿈이 생겼다. 바로 ‘꿈 같은 사람’이 되는 것. 서천안센터 식구들의 롤모델, 그리고 누구보다 사랑하는 남편과 세 아이에게 꿈을 선물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 매 순간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단다.
“친구들은 애들을 다 키웠는데, 저는 이제 또 시작이라 막막해요(웃음). 그렇지만 행복해요. 더 열심히 살아가야 할 이유가 생겼거든요. 정말 고마워요. 우리 가족 그리고 교원에게."

 

 

Posted by 교원소통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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