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인연사랑 캠페인] 도화지에 펼쳐진 희망 무지개

인재채용팀 2015. 4. 29. 15:19

 

초등학교 4학년이 된 현승이는 베트남 출신인 엄마와 단둘이 살고 있다.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엄마가 공장에 일하러 가면, 현승이는 홀로 남아 집을 지켰다. TV만이 현승이의 유일한 벗이었다. 또래 아이들이 그렇듯, 현승이는 엄마의 품이 무척 그리웠다.
현승이는 한시도 엄마와 떨어지려 하지 않았다. 불안감 때문인지, 학교 생활도 쉽지 않았다. 바지에 오줌을 싸는 일이 잦았고,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혼자 있는 경우가 더 많았다. 현승이의 엄마는 “담임 선생님이 상담하러 오라고 해서 학교에 갔었어요. 현승이의 학교생활을 듣고 마음이 아팠어요. 그동안 이유도 모르고 현승이를 다그쳤던 게 너무 미안했어요”라고 회상했다. 하지만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했다고 한다.


교원가족이 현승이의 마음에 난 상처를 보듬어 주기 위해 미술치료를 지원했다. 첫 수업 때, 현승이는 낯선 선생님과 함께 있는 것조차 힘겨워했다. 사전검사에서는 현승이의 무능력감, 불안정감, 낮은 자존감이 여과 없이 드러났다. 이후 그림 그리기, 만들기 등 20회에 걸친 미술치료를 통해 현승이는 웃음을 되찾기 시작했다. 특히 감정표현과 의사전달이 자유로워졌다. 가장 가까이에서 현승이의 모습을 지켜본 엄마는 “아이가 조금씩 밝아지고 있는 게 느껴져요. 한국생활이 무척 힘들었는데, 교원가족 덕분에 삶의 희망도 되찾은 것 같아요.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전했다.


현승이가 완성하고 싶은 그림은 어떤 것일까? 어느 화창한 날, 집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행복한 가족의 모습이 아닐까? 도화지 위에 그린 그림이 현승이의 삶에도 멋지게 펼쳐지길 바라본다.

 

* 인연사랑 캠페인은 임직원의 기부금만큼 회사가 1:1로 기부하는 매칭그랜트 모금으로 ‘부스러기사랑나눔회’와 함께합니다.

 

 

<교원가족 2015.3월호>에서 원문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