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여행의 추억이 가득한 신라의 수도 경주는 무척 친근하게 느껴지는데 비해, 백제의 수도 부여는 조금 멀게 느껴진다. 그럴 땐 문학시간에 배운 서동요나 국사시간에 들었던 낙화암의 삼천궁녀 이야기를 떠올려보면 어떨까. 멀기만 했던 부여가 가까워진다. 마침 궁남지에 연꽃이 흐드러지게 폈다. 꽃이 지기 전에 부여로 떠나보자. 웅장하면서도 섬세한 백제의 매력을 느낄 수 있을 테니. 글ㆍ사진 _ 배나영 작가 백제 시대로 돌아가는 타임머신, 국립부여박물관 국립부여박물관에는 귀중한 유물이 가득하다. 부여의 선사시대부터 사비백제시대와 불교문화의 찬란한 유산들이 이곳에 모여 있다. 특히 국보 287호인 백제금동대향로는 지금 보아도 아찔할 만큼 아름답다. 부여의 능산리사지에서 출토된 백제금동대향로는 거대한 용이 머리를 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