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가리는 음식도 없고, 식욕도 왕성해서 위장 하나는 튼튼하다고 믿었던 L씨는 부서 이동 후 잦은 야근으로 스트레스가 많아졌을 뿐 아니라, 운동할 시간이 없고 식사도 불규칙해졌다. 그러더니 먹기만 하면 가스가 차고 헛배가 부르고 신트림이 나면서 체한 것 같은 느낌이 심해졌고, 설사와 변비가 반복됐다. 그러나 위내시경 검사로는 약간의 위염 소견 외에는 특별한 이상이 없단다. 자세히 물어봐도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는 대답뿐이다. 글 _ 정이안 / 일러스트 _ 벼리 스트레스로 인한 소화장애 한의학에서는 스트레스가 기(氣)의 원활한 운행을 방해해서 소화와 관련된 경혈을 막히게 만들고 이로 인해 만성 소화장애를 유발한다고 보고 있다. 위장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위 내시경이나 조영술 등의 검사로는 그 이상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