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 트레이닝] 부자 되는 재무 버킷리스트

3월은 봄의 시작을 알리고, 아이들이 새 학년을 맞이하는 시기입니다. 새로운 환경을 맞아 여러 계획을 세우는 이 시기에, 가족들과 함께 재무 버킷리스트를 만들어보면 어떨까요? 내 꿈이 무엇이고 이를 위해 필요한 자금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 함께 고민하는 과정을 통해, 현명한 소비습관을 기를 수 있을 거예요.

글 _ 이지영 / 사진 _ 장서우

 

---

 

영화배우 짐 캐리는 생활고 때문에 햄버거 하나로 끼니를 때우고, 노숙자 생활을 하며 힘든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배우에 대한 꿈을 놓지 않았던 그는, 어느 날 문방구에서 가짜 백지수표를 사서 ‘1995년까지 나에게 천만 달러를 지급하겠다’라는 꿈을 작성합니다. 그리고는 그 가짜 백지수표를 항상 지갑 속에 지니고 다녔습니다. 마침내 1995년, 그는 출연한 영화들이 연달아 흥행하면서 천만 달러 이상의 개런티를 받는 유명 배우로 거듭납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그가 ‘돈을 많이 벌고 싶다’가 아니라 ‘언제까지 얼마를 벌겠다’라는 구체적인 계획을 세웠다는 것입니다. 그가 갖고 있던 것은 단순한 ‘버킷리스트’가 아닌 ‘재무 버킷리스트’였습니다.

짐 캐리가 문방구에서 산 가짜 백지수표에 자신만의 버킷리스트를 작성한 것처럼, 교원 가족 여러분도 우리 가족을 위한 ‘재무 버킷리스트’를 만들어봅시다.


1단계, 목표 정하기
재무 버킷리스트를 작성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나만의 기준에 맞는 목표를 정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때 목표는 본인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어야 합니다.

‘내 집 마련하기’라는 재무 버킷리스트를 정했다고 가정해봅시다. 사회의 일반적인 기준에 따른다면, 넓은 평수나 고가의 아파트에 사는 것이 가장 멋져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기준에 따른다면, 우리 가족이 편하게 지낼 수 있도록 충분한 공간이 있는 합리적인 가격의 아파트를 선택하는 것이 더 나을 수 있습니다. 남은 돈으로 부부의 노후를 준비하거나 가족들과 함께 여행을 갈 수도 있고, 아이들의 재능을 키워주는 데 사용할 수도 있으니까요. 남들에게 과시하고자 하는 목표가 아닌,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진실한 목표를 정해보세요.


2단계, 금액 정하기
노숙자 생활을 하던 짐 캐리가 꿈꿨던 천만 달러는 한화로 110억 원 이상의 금액입니다. 여러분도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라면, 그 어떤 부정적인 생각도 하지 말고, 과감하게 금액을 적어보세요.

‘자동차 구입’을 목표로 세웠다면, 저렴한 중고차보다 정말 타고 싶었던 차의 금액을 적어보세요. 중고차를 목표로 노력하면 중고차마저 갖지 못할 수도 있지만, 진정 원하는 차를 목표로 노력하다 보면, 정확하게 일치하진 않아도 그에 상응하는 좋은 차를 탈 수 있을 거예요.

원하는 일을 적고나서 그 즉시 이루어지면 좋겠지만, 그 일이 이루어지기 위해선 오랜 시간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절대 포기하거나 실망하지 마세요. 지금 적어놓은 재무 버킷리스트를 지갑에 늘 품고 다니면서 힘들 때마다 펼쳐보고 끊임없이 노력해보세요.


3단계, 기한 정하기
정확한 목표 기한을 설정하면, 그때까지 이루어야 한다는 긴장감이 생깁니다. 그리고 기한에 맞추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연구하게 됩니다.

‘가족 여행’을 재무 버킷리스트로 정했다면, ‘아이들 초등학교 졸업 전에 가고 싶다’라고 정하는 것이 아니라, ‘2017년 12월 아이 겨울 방학 때 어디로 몇 박 며칠을 가겠다’라고 구체적으로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한을 구체적으로 정해야, 목표 달성을 위해 내가 어디까지 왔는지, 어느 정도 준비가 되었는지 측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짐 캐리는 어렸을 때 생활고와 건강 악화로 슬픈 표정을 하고 계시던 어머니에게 잠시라도 웃음을 선사하고 싶어서 코믹 연기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또한, 그는 가난한 아버지를 원망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본인이 성공해서 부모님을 잘 모시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재무 버킷리스트를 작성하는 이유는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입니다. 그리고 그 행복은 나와 함께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소중한 가족이 곁에 있기에 가능하죠.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재무 버킷리스트의 핵심은 바로 가족에 대한 사랑입니다. 교원 가족 여러분도 사랑하는 우리 가족의 행복을 위해 멋진 재무 버킷리스트를 완성하시길 바랍니다.

 

<교원가족 2017.3월호>에서 원문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