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갱년기의 시작은 35세부터다.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20대에 최고조로 증가했다가 35세를 정점으로 줄어든다. 40~55세사이에는 호르몬이 감소하는 속도가 더욱 빨라져 신체적 · 심리적 증상으로 생활 전반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글 _ 정이안 / 일러스트 _ 벼리

 

 

혹시 나도?
대다수의 남성은 갱년기 증상을 뚜렷하게 알아채지 못하고, 증상을 느끼더라도 개인차가 심하다. 남성 갱년기의 신호탄은 대개 성생활에서 나타난다. 40대 이후 남성의 80% 이상이 성욕 감퇴를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외관상 가장 뚜렷한 징후는 바로 복부 비만이다. 남성호르몬이 감소하면 여성처럼 근육은 적어지고 체지방이 늘어나게 되는데, 늘어난 체지방은 주로 복부에 쌓이게 된다. 게다가 팔다리는 가늘어지고 가슴 근육은 홀쭉해진다.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거나 빠지고,피부가 건조해지면서 가렵고 각질이 잘 생기며 탄력이 줄어들기도 한다. 이 외에도 골다공증 · 피로감 · 소화장애 · 식욕부진 · 현기증 · 안면홍조 · 심계항진 등과 같은 순환기 장애와 우울 · 신경과민 · 집중력 저하 등 신경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증상의 정도는 남성호르몬의 감소를 재촉하는 요인을 얼마나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호르몬 감소를 재촉하는 요인으로는 만성적인 음주 · 흡연 · 스트레스 · 비만 · 부족한 수면 · 운동부족 등 생활습관과 고혈압 · 당뇨 · 고지혈증 · 간장 질환 등 만성질환을 들 수 있다. 이러한 요인들이 많을수록 남성호르몬은 더욱 빨리 감퇴하고 갱년기 증상은 더 심해진다.

 

 
운동으로 젊어져라
남성 갱년기를 극복하려면 운동이 필수다. 운동에 시간을 투자하다 보면 외모만 젊어지는 것이 아니라 혈색도 좋아지고 피부에 탄력이 붙어서 실제로 젊어진다. 특히 40대 이상의 남성은 근육의 노화를 억제하고 체력을 키워주는 근력 운동이 가장 필요하다. 근력이 향상되면 뼈도 심장도 튼튼해진다. 나이가 들어서 운동을 시작할 땐 젊은 사람보다 갑절의 노력이 필요하다. 젊을땐 유산소운동만 해도 되지만 40세 이후부턴 유산소운동과 웨이트 트레이닝을 반드시 함께해야 한다.한방에서는 갱년기 남성에게 주로 선천적인 기운을 돕고 생식능력을 개선시키기 위한 약재를 처방하는데, 구기자 · 토사자 · 복분자 ·오미자 · 차전자 등 단전의 기운을 강화해주는 씨앗 약재와 숙지황 · 산약 · 산수유 등의 보음(補陰)하는 약재를 기본으로 한다. 정기를 보충하는 대표적인 한약처방은 경옥고 · 연령고본단 · 고진음자 · 우귀환 등이 있다.


기를 보충해주는 음식
갱년기 남성에게 좋은 음식으로는 마늘 · 검은깨 · 검은콩 · 복분자가 있다. 마늘은 에너지를 많이 발생시키고 피로를 막아주는 동서고금의 스태미나 음식으로 통한다. 그 이유는 마늘 속에 풍부하게 들어있는 아연 성분 때문인데,아연은 정력에 탁월한 성분으로 알려져 있다. 검은깨는 ‘서 말만 먹으면 황소에게도 이긴다’라는 옛말이 있을 정도로 정력과 기를 돋우는 음식이며, 검은콩은 껍질 속에 들어있는 안토시아닌 성분이 남성의 신장기능을 보충하고 정력을 높여준다.‘요강(盆)이 뒤집어진다(覆)’는 의미의 ‘복분자’는 산딸기의 한약명이다. 복분자는 예로부터 자양강장 약재로 잘 알려져 있으며, 남성에게는 양기가 약해졌을 때 나타나는 비뇨기 증상을 개선해준다.

 

정이안 : 한의학 박사로 정이안한의원 원장이며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 외래교수이다. 저서로는 《몸에 좋은 색깔음식50》, 《직장인건강 한방에 답이 있다》, 《스트레스 제로기술》, 《내 몸에 스마일》이 있다.

 

 

<교원가족 2015.10월호>에서 원문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Posted by 교원소통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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