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둥 딱! 둥둥 딱!” 철호(초등 4)는 요즘 드럼의 매력에 푹~ 빠져있다. 양 손과 두 발로 춤을 추듯 드럼을 연주하는 것이 즐겁다는 그. 여느 아이들과 다름없는 개구쟁이지만, 사실 철호에겐 마음의 상처가 깊이 박혀 있다. 철호는 부모님의 알코올 중독으로 심각한 가정불화와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로 인한 불안감은 다른 사람과 눈을 맞추며 대화하는 것을 어렵게 만들었고, 정서적인 위축감은 무엇이든 잘해야 한다는 강박과 자책으로 드러났다. 특히 공부를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수학문제를 다 끝내지 못하면 집착과 함께 불안 증세를 보이기도 했다. 철호의 꿈은 여러 가지다.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는 마술사, 그림을 잘 그리는 화가, 동물을 돌보는 동물사육사 등등이다. 무엇보다 많은 사람들이 알아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