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후반의 회사원 L씨는 1년 전부터 피곤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주말에 실컷 자면서 쉬어도 봤지만 피곤한 느낌은 여전했다. 계속 자고 싶은데 잠을 자도 개운하지 않고, 운동을 하거나 과로하는 날에는 맥을 못 추린다. 몸에 좋다는 보약도 먹어봤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던 L씨는 답답한 마음에 정밀검사를 받았다. 그 결과 ‘만성피로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아무리 쉬어도 몸이 무겁다면 L씨의 일과는 이랬다. 거래처를 방문하는 날엔 바빠서 점심을 건너뛰는 날이 많았고, 저녁식사는 야근 도중 잠깐 짬이 날 때 가볍게 끼니만 때웠다. 업무가 많다는 핑계로 운동을 안 한 지도 오래됐으며, 일이 일찍 끝나는 날엔 동료들과 음주가무로 스트레스를 풀었다. 입사 후 10년 간 체중은 10㎏ 이상 불었고, 환절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