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마음 읽기]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해요

인재채용팀 2016. 8. 3. 12:36

한 결혼정보회사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신붓감의 조건으로 외모와 성격에 이어서 경제력이 3위를 기록했다고 한다. 단연 ‘워킹맘’이 대세인 것이다. 하지만 워킹맘들의 마음은 늘 복잡하다. 직장에서의 요구와 기대에 부응하고, 내 아이에게도 완벽한 엄마가 되고 싶기 때문이다.
글 _ 이현주 / 일러스트 _ 최은영

 

"회사에서는 눈치가 보이고, 집에 가면 아이한테 미안해요. 마음 같아서는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고 싶지만, 아이를 데리러 가야 하기 때문에 퇴근시간이 다가오면 시계부터 쳐다보게 됩니다. 육아와 직장생활, 뭐 하나 제대로 하는 것 없이 모두 엉망이 된 것 같아요."

 

"어머니께서 아이를 돌봐주고 계세요. 평일에는 도저히 시간이 없어서 주말에는 꼭 아이와 함께하려고 하는데, 솔직히 말하면 가끔 피곤해서 그냥 쉬고 싶은 날도 있습니다. 이럴 때마다 나는 엄마 자격이 없는 사람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나중에 아이를 데려오면, 그 때는 제가 아이를 잘 키울 수 있을 지 걱정이 많습니다."

 

 

두 가지 일을 모두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은 죄책감이나 무력감을 가져올 수 있다. 육아가 큰 스트레스로 다가오는 이유 중 하나는 육아로 인해서 업무에 소홀해지고 싶지 않다는 강한 성취욕구 때문이다. 성취욕구가 높은 여성일수록 육아 때문에 업무에 소홀해졌다거나 이전보다 못하다는 평판을 듣는 것을 매우 꺼려한다.


엄마라는 새로운 역할에 대한 불안감도 스트레스를 가중시킨다. 이 불안감은 엄마의 역할에 대해서 지나치게 높은 기준을 가지고 있기 때문일 수 있다. 엄마도 익숙해지고 숙련되기까지 시행착오가 필요하다. ‘모성애’라는 명목으로 스스로에게 과도한 요구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

 


[내 마음 다스리기]

 

1. 내가 다 할 수 있다는 생각을 버려라
워킹맘은 슈퍼우먼이 아니다. 가사와 육아, 그리고 직장생활 모두를 혼자서 감당할 수는 없다. 우선순위를 정하고, 중요한 일은 스스로 감당하되 그렇지 않은 일은 적극적으로 도움을 요청할 필요가 있다. 남에게 위임해도 무방하다고 생각하는 일들은 기꺼이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2. 자신에게 투자하라
진정으로 아이의 행복을 생각한다면 엄마에게도 충분한 시간과 재정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엄마가 스트레스를 관리하지 못하면, 아이에게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굳이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일 필요는 없다. 나만의 운동시간을 갖는 것도 좋고, 가끔은 집과 직장의 쳇바퀴를 벗어나서 친구와의 모임에 다녀오는 것도 필요하다.
 

3. 양보다 질이 중요하다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이 적다고 죄책감을 느낄 필요는 없다. 시간의 양보다 질이 더 중요하다. 짧은 시간이라도 아이와 함께 있는 그 시간에 충분히 몰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 한 시간이라도 아이와 진정으로 함께했는지를 돌아보자.
 

4. 당당하라
일하는 엄마로서 당당해질 필요가 있다. 당당하지 못하고 아이의 눈치를 보거나 우울해 한다면, 아이를 더 혼란스럽게 만들 수 있다. 아이를 사랑하는 만큼 더욱 열심히 일하고, 직장에서 얻는 성취감을 바탕으로 우리 아이를 더 많이 사랑해주자.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다.

 

이현주 : 고려대 심리학 석·박사 과정을 마친 임상심리전문가로, 이후 미국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에서 MBA를 취득했다. 병원 정신과에서 임상심리학자로 일하며 대학에서 강의했고, 삼성전자에서 인사팀 차장, 열린상담센터 센터장, 여성상담소 소장을 역임한 후에 현재는 KPAC(한국인성컨설팅) 이사로 재직중이다.

 

 

<교원가족 2016.5월호>에서 원문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