엷은 물안개가 호수를 한 바퀴 휘감는 동안 하늘이 호수를 닮아 파랗게 물든다. 청풍호 유람선을 타고 옥순봉과 구담봉, 금수산을 둘러보고 청풍문화재단지를 산책하는 동안 마음에도 알록달록 단풍이 물든다. 청풍모노레일을 타고 비봉산 정상에 오르면 신선이라도 된 기분이다. 호수가 붉은 단풍으로 물드는 계절에, 제천에 오길 참 잘했다. 글ㆍ사진_ 배나영 작가 붉은 단풍이 물든 뱃길, 청풍호 유람선 청풍나루와 장회나루 사이로 대형 유람선과 쾌속선이 운항한다. 유람선에 오르면 청풍호의 푸른 물결 위로 투명한 바람이 불어오고, 경치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잠시도 눈을 감을 수가 없을 만큼 시시각각 풍경이 변하고 색깔이 변한다.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된 옥순대교를 지나자 옥순봉이 보인다. 퇴계 이황 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