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리머_직무인터뷰] 화제의 아이템, 웰스팜 기획자는 어떻게 일할까?
안녕하세요. 교원드리머 2기 생활문화 사업부문 파트를 담당하고 있는 박영민입니다.
여러분들은 교원드리머 1기 활동 당시 생활문화 파트에서 어떤 상품이 트렌드 아이템으로 선정되었는지 알고 계신가요? 총 57명의 Wells사업본부 교원인 분들이 참여해주셨고 생활맞춤 솔루션(22표),
웰스팜(18표), 웰스 더원 정수기&살균수기(17표) 등이 후보에 올랐었습니다.
오늘 인터뷰에서는 지난 투표에서 2등을 차지했고 최근 시장 내에서 화제의 아이템으로 떠오른 웰스팜.
그리고 웰스팜 상품기획자이신 이수진 파트장님과 함께 상품 및 직무의 자세한 내용을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Wells사업본부 전략 마케팅 부문 상품 기획 팀에서 근무 중인 이수진 파트장입니다. 웰스팜(WellsFarm) 상품군 전반을 담당하고, 상품기획 및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상품기획자는 프로덕트 오너(Product Owner)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상품의 탄생부터 끝나는 과정(PLC, Product Life Cycle)까지 모든 것에 관여, 기획하는 업무입니다.
이 직무는 여러분이 대학교에서 배우는 마케팅 이론을 실제로 수행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상품 컨셉과 상품화 검토를 위하여 3Cs 모델(Customer, Competitor, Company)을 활용하여 현황을 분석하여 인사이트를 얻고, SWOT(Strength, Weakness, Opportunities, Threats) 분석을 통하여 전략 방향성을 설정합니다. 그 후에는 시장 내에서 적용할 수 있는 STP(Segmentation, Targeting, Positioning) 전략을 수립하여 4Ps(Product, Place, Price, Promotion) 전략을 시행합니다.
이 과정에서 업무를 위해 정말 많은 사람들과 소통합니다. 혼자 이 모든 것을 해낼 수는 없잖아요? 그러다 보니 상품기획자에게 가장 중요한 역량으로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꼽히기도 합니다.
좀 더 자세히 하는 업무를 살펴보도록 합시다. 내부 자원으로 획득한 정보를 통해 고객이 어떤 상품을 쓰고 있는지, 연령대는 어떠한지 등의 내용을 파악합니다. 그 후 추가적인 외부 정보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들면 컨설팅 업체에 의뢰해서 실제 시장의 고객들의 자료를 조사하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구축한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경쟁사의 동향도 파악해야 하고요.
상품기획자의 업무는 그 뒤로도 계속됩니다. 교원 Wells사업본부 내 개발팀, 디자인팀, 영업팀 직원들과도 소통하며 추상적인 상품의 컨셉을 구체화(specification) 시킵니다.
그렇게 상품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가격정책, 유통정책을 세웁니다. Wells사업본부의 유통은 방문 판매와 리테일/온라인/캡티브/B2B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이와 관련된 정책을 세운 뒤, 오프라인&온라인 정책 등의 유통 정책들을 추가적으로 기획하고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에 대하여 협업합니다. 이후에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매출 증대를 위한 추후 전략을 수립합니다.
PLC(Product Life Cycle - 하나의 상품이 시장에서 도입-성장-성숙-쇠퇴 과정을 거쳐 시장에서 사라지는 과정을 설명한 이론)처럼 상품기획자에 의해 태어난 상품은 라이프 사이클을 거치게 됩니다. 이런 PLC의 각 과정에서 전략을 판단하고 시행하는 몫도 상품기획자의 몫입니다. 성숙기에서 유사한 상품 라인업을 늘려 매출을 증대시키는 것도, 판매량이 저조한 상품에 대해 단종을 계획하는 것도 모두 상품기획자가 결정해야 할 사안입니다.
아무래도 고객의 니즈, 경쟁 환경과 우리 회사에 대한 분석, 이를 근거로 상품에 대한 Road map(어떤 일을 추진하기 위해 필요한 목표, 기준 등을 담아 만든 종합적인 계획)을 그리는 일인 것 같습니다. 특정 시점에 어떤 상품을 준비해야겠다는 계획이 Roadmap을 통해 세워지면 추가적인 상품 기획이 필요할 때 이를 판단 근거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사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구체적인 계획들을 미리 정리할 수 있기도 합니다.
Road map을 만들고 그에 따른 상품을 시기적으로 잘 맞춰서 개발/출시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영업부문과 생산부문과의 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져야겠죠. 이런 이유로 상품기획자는 거듭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중요하다고 강조되는 것 같아요.
웰스팜은 외부와 완벽히 차단된 수경재배 클린룸 시설에서 무농약 채소를 모종 상태로 심어 집까지 배송해 드리는 서비스입니다. 모종 배송부터 디바이스 관리까지 원스탑 케어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으며, 특별한 케어가 없이도 채소가 자라기 때문에 안정성 및 편리성 측면을 모두 잡은 상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코로나와 미세먼지 이슈로 외부 환경에서 자란 채소에 대한 의구심이 가시지 않은 요즘, 확실하고 안전히 채소를 먹을 수 있다는 것이 특장점이 될 수 있겠네요.
웰스팜 출시는 제가 교원 그룹에 입사하기 3년 전부터 기획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아이디어에 대한 초안은 회장님이 제공해 주셨다고 합니다. 현재 웰스가 생활부문에서 사업을 하고 있지만 타 경쟁 그룹과 비교해서 우리만의 차별화된 핵심 카테고리가 있어야 한다는 판단에 회장님께서 고안한 전략이었다고 합니다.
당시 고객들 사이에서는 미세먼지, 중금속 등 환경 이슈로 인해 안전한 먹거리, 자가 재배라는 키워드가 부상했고 이에 관련된 아이디어로 웰스팜이 출시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재 웰스팜은 슬림형(모종 6개 재배 가능), 와이드형(모종 12개 재배 가능) 모델이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모종의 개수가 한정적이다 보니 고객들이 더 많은 모종을 심고 싶어 한다는 니즈를 발견했습니다. 이런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현재는 더욱 많은 모종을 심을 수 있는 모델을 기획 중에 있습니다.
웰스팜은 현재 필수 가전이 아닙니다. 대표적인 3대 필수 가전(TV, 세탁기, 냉장고) 외의 가전들은 신가전에 속하죠. 그러나 소득 수준의 향상과 편리한 생활을 원하는 고객들이 증가함에 따라 신가전에 속해있던 상품군(정수기, 청정기, 비데, 최근에는 의류관리기/건조기, 식기세척기 등)이 필수 가전화 되는 현상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분위기는 이제 막 형성됐고 현재까지는 그 대상이 작지만 더욱 많은 신가전이 필수 가전화가 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현재 목표는 웰스팜 식물재배기에 대한 수요를 신가전 내에서 상승시키고, 이를 통해 추후 필수 상품으로 거듭나게 하는 것입니다.
웰스팜은 2년 전에는 4,500대 그리고 작년에는 약 13,000대가 판매됐습니다. 앞으로도 매년 3배씩 시장성을 키우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어요.
중장기 Roadmap을 기획할 때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플랜을 수립했습니다. Roadmap에서 전망한 플랜에 맞춰 앞으로는 어떻게 상품을 보완할까, 새로운 상품의 라인업은 어떻게 구상할까를 고민 중입니다. 현재까지는 품종을 더 많이 키우고 싶다는 니즈에 맞춰 용량이 큰 상품을 출시함과 동시에 엔트리 상품군(Entry products, 진입 문턱을 낮춰 신규 고객을 유입하기 위해 제작한 상품), 젊은 세대를 사로잡을 수 있는 상품군의 출시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저는 웰스팜이 얼마나 팔리고 있는지 모니터링을 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그 후에는 현재 웰스팜에 관련된 이슈가 어떤 것이 있는지, 판매에 대한 진척도는 어떠한지, 계획된 수준만큼 잘 판매되고 있는지를 검토합니다.
특정 채널에서 판매가 부진하거나 혹은 판매량이 급증했다면 영업 담당자와 소통하여 인과 요인을 파악하고 판매전략, 마케팅 전략에 관해 해당 담당자와 논의합니다. 이렇게 보니 저의 하루 일과는 담당자들과 소통하는 것이 주가 되는 것 같네요.
보통 하나의 상품을 기획하고 출시하는데 까지 1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됩니다.
초반에는 상품에 대한 초기 컨셉을 구상하고 관련 자료와 인사이트를 도출하며 사양을 구체화시킵니다(약 3~4달). 이후 상품에 대한 특징이 정해지면 상품을 설계하기 시작합니다(약 1~2달). 그 뒤 개발기간(약 3~4달), 시제품 테스트(약 1달)를 통해 상품을 고도화시킵니다.
개선 과정에서 시제품을 다시 제작하고(약 1달) 그 과정을 3번 정도 더 반복합니다. 최종적으로 양산 단계에 들어가고 그 후에는 실질적인 판매가 이뤄집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통해 웰스팜 상품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저는 학부 시절에, 제가 고안한 아이템을 실제로 만들고 이를 통해 사업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후 취업을 할 때 이 직무를 선택하게 됐습니다.
제가 생각했을 때 상품 기획 직무의 가장 큰 매력은 자신이 기획한 상품이 시장에서 잘 팔릴 때 큰 성취감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인 것 같습니다. 다시 말해 히트 상품을 만들 수 있다는 것. 그것이 가장 중요한 이유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취업준비생들이 기본적인 마케팅 소양이 가지고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를 위해 관련 사업 부문과 시장에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하겠으며, 소비자의 트렌드를 분석하는 역량이 무엇보다 필요하겠죠. 시장을 알기 위해선 트렌드에 대한 책을 많이 읽기 바랍니다. 기업이나 전문 기관에서 작성한 보도자료도 잘 확인하고 이를 통해 사회가 어떻게 변할지 미래에 대한 예측도 해보시길 바랍니다.
또한 실무에서는 상품에 대한 Pricing(가격을 결정하는 일) 작업을 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자신이 기획한 상품을 얼마의 예산으로 개발할 것인지, 개발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비용이 얼마인지, 출시 및 판매 증대를 위한 비용은 얼마인지, 이를 통해 이익을 얼마나 남길 것인지에 대한 생각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필수적으로 재무, 회계 역량이 뒷받침되어야겠네요.
개인적으로 상품 기획에 잘 맞는 성격을 가진 사람은 열정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상품에 대해 챌린지(이의를 제기하는 것)가 많을 것이기에, 자신이 기획한 상품에 소신이 있는 사람, 자부심이 있는 사람, 이를 위해 열정을 불태울 수 있는 사람이 가장 높은 성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현업에 계시는 상품기획자를 보면 다양한 이력을 가진 사람들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엔지니어링을 전문하셨던 분, 개발 이력이 있으신 분, 영업을 하셨던 분도 계십니다. 그만큼 상품 기획자는 상품을 다각도로 이해할 줄 아는 지식이 있어야 하고, 이를 위해 신입 때 상품 기획이 아니더라도 다양한 직무를 경험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상품기획자는 신입이 들어오기 힘든 직무로 알려져 있습니다. 프로세스가 어떻게 흘러가는지에 대한 경험적 지식이 필요한 직무이며, 개발 및 마케팅 전략 같은 다양한 분야의 전문 지식도 요구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최근 같이 채용의 트렌드가 경험 있는 지원자를 많이 뽑는 흐름이라면 신입이 상품 기획자로 취업하는 것은 시간이 갈수록 어려워질 것이라고 예상됩니다.
그렇기에 회사에 들어가서 영업이나 개발, 전략 등의 다양한 업무를 해보기를 추천합니다. 관련 직무에 대한 지식이 쌓이고 나면, 상품 기획자 포지션이 열렸을 때 타 경쟁자들보다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됩니다.
마케팅 공모전 경험도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온전히 아이디어에서만 그치는 것이 아닌 실현할 수 있는 범위로 좁혀나가는 것. 그런 경험을 공모전을 통해 얻었다면 상품 기획자로서 한 발을 뗐다고 얘기할 수 있겠네요.
관심 있는 상품이 있다면 실제로 뜯어서 살펴보는 것도 많은 공부가 됩니다. 실제로 분해 및 조립을 하며 상품의 특징을 이해하는 것이죠. 그래서 현업의 주니어 실무자에게는 이를 권유하기도 합니다. 또한 상품이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판매 전략은 어떤지에 대한 공부도 겸하게끔 하죠.
상품기획은 문&이과 특정 부분으로 쏠린 직무가 아닙니다. 상품을 조립하고 분해하는 것, 상품의 마케팅 요소나 판매 전략을 공부하는 것처럼 다양하고 방대한 지식을 처리해야 하는 직무입니다. (신입의 기준에서 바라는 기준은 아니지만) 제가 볼 때 상품 기획을 정말 잘하는 사람은 기계공학 지식을 가지고 있으며 동시에 MBA와 같은 경영 지식을 함께 갖춘 사람인 것 같습니다. 이처럼 지식을 범주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지식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바랍니다.
여러분들이 회사에 와서 상품 기획을 한다면 무수히 많은 컨텐츠를 생각해 낼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합니다. 하지만 여러 가지 제약에 의해 실현 가능한 컨텐츠도 매우 제한적이겠죠. 이런 조건에서도 실현 가능한 상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말씀드린 것과 같이 폭넓은 전문 지식과 꼼꼼함, 의사소통 능력이 요구될 것입니다.
많은 것이 요구되다 보니 고충도 많고 이 직무에 선뜻 도전하기 힘들지 않을까 염려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우리 상품 기획자는 모든 사업에 있어 선두 주자인 동시에 브레인을 맡고 있는 직무입니다. 그만큼 회사가 더욱 멀리 나아가기 위해 자신의 일에 열정과 자부심을 가져야 하며, 이를 통해 머릿속의 아이디어를 실현시키는 업무를 완수해야 합니다.
자신이 고안한 상품을 소신 있고 끈기 있게 만들어 낼 수 있는 친구들이 이 곳에서 함께 일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은 화제의 상품 웰스팜과 함께 웰스팜 상품을 기획하시는 이수진 파트장님과 얘기를 나눠봤습니다.
워낙 사업부 내에서 인기가 많았던 상품인 만큼, 사업 현황과 미래에 대한 전략이 어떤지 정말 궁금했었는데요. 매년 시장에서 3배의 성장을 달성할 것을 자신 있게 말씀하셨던 이수진 파트장님을 통해 앞으로도 웰스팜은 밝은 전망이 가득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 기사에서는 또 다른 직무의 상세한 정보를 가지고 돌아오겠습니다.
이상 교원 생활사업부문을 담당하는 드리머 2기 박영민 기자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