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OOM 人] EDU 오산센터 이소정 센터장
2017년 12월, 사보 《교원가족》에는 당시 입사 7년 차의 한 사업국장이 소개됐다. 꾸준한 매출을 기록한 것은 물론, 탁월한 조직관리로 지국배출에 앞장섰던 이소정 사업국장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시간이 흐른 지금, 이소정 사업국장은 사업처장을 거쳐 센터장으로서 새로운 목표를 향해 달리고 있다. 자리도, 직급도 바뀌었지만 마음속 열정만은 여전한 이소정 센터장. 그와 함께 지난 시간을 되돌아봤다.
글 _ 장홍석 / 사진 _ 장서우
중요하지 않은
날이 없다
조직을 하나로 모은 힘
“정말 부끄러워요. 저보다 훨씬 뛰어난 분들이 많잖아요. 게다가 지금의 성과는 제 개인적인 능력이 아니라 우리 오산센터 식구들이 잘해준 덕분이에요. 제가 센터장이라는 이유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뿐이죠.”
이소정 센터장은 지난 2019년 7월에 오산센터로 발령받은 이후 꾸준한 성과로 여러 차례 우수 사업장의 명예를 거머쥐었다. 한데 그는 자신에게 쏟아지는 스포트라이트가 부끄럽다고 했다. 지금의 성과가 자신이 아닌 오산센터 식구들의 능력 덕분이라고 생각해서였다.
"오산센터로 발령받던 당시, 최고 실적 센터에 사장님이 방문하겠다고 하셨었어요. 제가 와서 보니, 오산센터 식구들 실력이 정말 뛰어나더라고요. 이들에게 최고의 자리에서, 영광스러운 순간을 경험시켜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모든 식구들을 모아, 할 수 있다고 독려하고 차근차근 전략을 짰죠. 단장님께서도 많이 응원해주셨고요. 목표가 분명하고 모두가 간절하니, 한마음 한뜻으로 움직였어요. 오산센터 식구들의 출중한 실력에 확실한 방향성이 세워져, 어마어마한 힘이 생긴 거죠. 마감이 끝난 뒤 저희가 1등이라는 걸 확인하곤 다 함께 춤을 추며 기뻐했습니다(웃음). 교원에 다니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에요."
그날의 기억은 이소정 센터장에게도 큰 전환점이 됐다. 조직을 하나로 모으는 것. 하나의 방향성과 목표를 갖는 게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하는지 몸소 느꼈기 때문이다. 그때부터 더 적극적으로 식구들과 소통하고, 함께 시간을 보내려 노력했다.
“일을 할 때는 서로 바쁘다 보니 이야기 나눌 시간이 많지 않아요. 그래서 점심시간과 저녁시간, 혹은 퇴근길에 통화하며 센터 식구들과 많이 대화하려고 해요. 뭐가 힘들고 어려운지 알아야 도울 수 있고 소통을 해야 성과도 나오는 법이잖아요. 그래야 센터도 건강해질 수 있고요. 센터장으로서 가장 중요한 역할이고 놓치지 말아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이소정 ‘센터장’이 되기까지
2017년 당시 사업국장이었던 그는 사보 인터뷰에 참여해 자신만의 세일즈 노하우와 조직관리 철학을 털어놨다. 그리고 몇 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 그에겐 어떤 변화가 있었을지 궁금했다.
“직급이 오를수록 시야가 넓어져야 함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웃음). 간단하게 말해서 예전에는 고객에게 모든 초점을 맞췄다면 이제는 고객뿐만 아니라 우리 식구들의 니즈(needs)와 성장에 집중해야 하죠. 또 아무래도 회사의 방향에 더 귀를 기울이게 됐어요. 회사가 방향을 세워주면, 거기에 맞춰 최대의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식구들을 독려해요. 그게 바로 회사가 저에게 센터장을 맡긴 이유니까요.”
맞다. 회사가 이소정 에듀플래너를 사업국장의 자리까지, 나아가 센터장으로 선택한 데는 분명 이유가 있을 테다.
“한 걸음 한 걸음씩 노력한 덕에 지금의 자리에 올라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승진에 목표를 두고 열심히 조직사업을 펼친 것도 마찬가지고요. 그리고 이 과정들이 제게는 하나의 표창장 같은 느낌입니다. 제가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부분이 사업국장과 사업처장까지, 영업부의 모든 직급을 거쳤다는 거예요. 매 순간 확실한 목표가 있었기에 가능했어요.”
‘NEW KYOWON’의 바람 위로
2020년, NEW KYOWON이 본격적으로 출발한다. 변화의 바람은 시작됐다. 이미 AI를 활용한 수학, 코딩 상품이 출시됐고, 새로운 상품들도 앞다퉈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상품이 바뀐다는 건, 그 상품을 팔아야 하는 에듀플래너, 그리고 이들의 관리자들에게도 큰 변화가 찾아옴을 의미한다. 이소정 센터장은 이? 변화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사실 아날로그 세대인 제겐 참 어렵고 힘든 변화의 바람이에요(웃음). 하지만 회장님의 말씀처럼 피할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기도 하죠. 그래서 우리 모두가 더 공부해야 해요. 실제로 REDPEN 코딩 상품이 출시되었을 때 본격적인 세일즈에 앞서서 모든 식구들을 불러모아 함께 공부했어요.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해보고, 세일즈 포인트로는 어떤 것들을 얘기할 수 있을지 연구했죠.”
이제 단순히 상품 소개만으론 부족하다. 얼마나 좋은지를 설명하기에 앞서, 왜 필요한지를 먼저 전달해야 한다. 특히 NEW KYOWON으로 시작된 AI관련 상품들은 더더욱 그렇다.
“솔직히 대부분의 학부모님들은 코딩이 왜 중요한지, 왜 필요한지를 이해하지 못하세요. 그래서 아무리 REDPEN 코딩이 좋은 상품임을 피치해도 ‘그런데 이게 왜 필요해요?’라고 반문하는 경우가 있죠. 이젠 조금 더 다각화된 피치가 필요해요. 상품을 소개하기에 앞서 4차 산업혁명, 미래교육에 대해 먼저 설명해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 상품의 필요성을 더 어필할 수 있어요. 다행히 우리에겐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자료들이 많아요. 사보도 마찬가지죠. 저는 사보에 소개되는 4차 산업혁명, 인공지능 관련 내용을 우리 식구들과 함께 공유해요. 또, 회사에서 공유해주는 교육자료도 함께 정리해보고요. 이 내용을 고객에게 전달하면, 세일즈에 분명 도움이 될 거예요.”
일을 ‘즐기는 자’
“지난해 11월에 매출 1억 달성을 목표로 세웠었어요. 처음에는 다들 할 수 있을까 싶었죠. ‘센터장님 미쳤어요?’라는 소리도 들었습니다(웃음). 그런데 왠지 모를 자신이 있었어요. 이사님과 단장님께 ‘1억을 달성하면 식구들과 함께 제주도로 여행을 다녀오겠습니다!’라고 말씀드렸죠. 그리곤 전사에서 저희가 유일하게 1억 조기달성을 해냈습니다. 갑자기 높은 목표를 잡은 게 아니라, 차근차근 한 걸음씩 올라오며 세운 목표였기에 가능했던 것 같아요. 덕분에 제주도에서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었어요.”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쉼 없이 달려온 지난 시간들. 반복되는 삶 속에서 지칠 만도 한데, 이소정 센터장은 여전히 일이 재밌다고 한다. 그래서 주변 사람들에게 ‘워커홀릭(Workaholic)’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고.
“일은 재미있지만 저도 충전의 시간이 필요해요. 그래서 일요일은 꼭 성당에 갑니다. 일주일의 시간을 되돌아보고 머릿속에 복잡한 생각을 비우려고 해요. 사랑하는 가족들과 센터 식구들을 위한 기도도 잊지 않고요. 아, 매일 밤 잠들기 전 아이들과 누워서 이야기를 나누거든요. 그냥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요. 그 순간이 힐링이에요. 다른 무엇보다도 가족이 가장 큰 힘이 되죠.”
중요하지 않은 날이 없다
이소정 센터장에게 2019년은 여러모로 의미가 깊은 한 해였다. 센터장으로서 자리를 잡는 시기이기도 했고, 나름의 뚜렷한 성과들도 일궈냈다. 차근차근 한 단계씩 올라온 그이기에, 2020년의 목표가 더욱 궁금해졌다.
“올해는 저보다 우리 센터 식구들의 성장을 위해 힘쓰려고 해요. 우선 모두가 한 직급씩 올라가도록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하루하루 중요하지 않은 날이 없다고 생각해요. 매일이 소중하고 귀하죠. 저도 늘 그랬듯 매 순간 맡은 바 역할을 다하며, 식구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싶어요. 개인적으로는 우리 아이들하고 휴양지를 한 번도 못 가봤거든요. 올해는 꼭 짬을 내서 가족여행을 가고 싶습니다. 상상만으로도 설레네요(웃음).”
‘중요하지 않은 날이 없다.’ 이 짧은 한 문장이 꽤나 묵직하게 다가온다. 그 속에 이소정 센터장이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건지 오롯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3년 전 사업국장으로, 이번엔 센터장으로 교원 가족을 마주한 이소정 센터장. 그와의 다음 만남이 더욱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