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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무전문가 인터뷰] 전집 편집개발을 담당하는 도서개발2팀 이선영 대리

교원소통지기 2014. 8. 1. 18:56

교원에서 수많은 상품을 연구, 개발하고 있지만, 그 중에서 대표 상품을 꼽으라고 한다면 전집을 들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은 그 전집의 기획과 편집을 맡고 있는 도서개발2팀의 이선영 대리님을 만나보았습니다.

 

 

“공부하는 장인”


안녕하세요. 도서개발2팀의 이선영 대리입니다. 교원에서 전집 기획 및 편집을 맡고 있습니다.
제 직무를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공부하는 장인”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정 상품을 개발하기 시작하면 그 분야에 관련된 공부를 시작하고, 언제 어디서든 그 상품에 관한 생각을 하게 됩니다. 명품 트레이닝복을 한 땀 한 땀 정성스럽게 만드는 장인처럼, 아이들이 책을 좋아할 모습을 상상하며 그림책을 한 장면 한 장면 정성스럽게 만드는 공부하는 장인입니다.

 

 

“전집개발의 프로젝트 리더 - 시장 조사부터 감리까지”


시대가 변화하는 만큼 교육 트렌드도 변화하고, 그에 따라 고객의 니즈도 변화합니다. 그렇기에 제가 하는 일 중 가장 첫 번째는 시장 조사 및 기획 단계입니다. 전집에 대한 철저한 시장조사와 기획 없이는 좋은 전집이 나올 수가 없겠죠. 따라서 저를 비롯한 팀원 모두가 고객의 소리, 전집 판매를 담당하시는 파트너 분, 동종업계 자료 분석 등 다양한 통로를 통해 시장 조사 및 기획을 마친 뒤, 상품의 컨셉과 세부적인 구성을 정합니다.

 

그 다음은 전집의 글과 그림을 구성하는 작업입니다. 이 작업은 대부분 글과 그림분야의 전문 작가를 선정하여 진행되고 있습니다. 특히 저는 전문 글작가 분들과 직접적인 작업을 진행하는데, 원고 초안이 완성되면 전체적인 전집의 기획의도에 맞게 잘 진행되고 있는지, 수정 및 개선사항이 없는지 꼼꼼하게 확인하며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원고가 완성되면 편집 디자이너와 협력하여 적합한 그림 작가를 선정하고, 그림 작업을 진행하게 됩니다.


글과 그림의 완성과 더불어 교정 작업이 시작되는데, 고객들의 신뢰를 잃지 않도록 작은 부분까지 세심하게 확인하여야 합니다. 이 때 절대 빠뜨리면 안 되는 것이 감수 과정입니다. 감수는 대개 각 분야의 전문가나 교수님들께서 맡아 주시는데, 상품의 전문성 및 정확성을 더해 줍니다. 특히 요즘처럼 정보가 홍수를 이루는 상황에서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혹시 모를 오류에 대비해 검수 작업을 진행하고, 전집 그림책의 색이 기획의도대로 잘 표현되었는지 확인하는 감리 작업까지 마치면 전집개발의 과정이 마무리되게 됩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이 잘 이루어져서 고객의 신뢰를 얻었던 사례가 있습니다. <눈으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의 경우입니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는 무척 다양한 버전이 있는데, <눈으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는 토마스 불핀치의 저서를 바탕으로 재구성하였고, 책에도 그러한 사실을 맨 앞에 명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하루는 어떤 고객이 전화를 걸어서 전집의 내용이 틀렸다고 강하게 컴플레인을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해당 대목의 원전을 복사해서 고객에게 우편으로 보내 주었고, 그 고객이 자신이 착각했음을 깨닫고 고맙다며 감사 인사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동화 읽어주는 편집자”


전공이 ‘아동복지학’이라 대학교 4학년 때 유치원 실습을 했습니다. 거의 매일 아이들에게 구연 동화를 해주고 그림책 내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그때 그림책의 매력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 과제로 그림책을 직접 만들어 보기도 했는데 신문과 잡지 속 그림만을 활용해서 이야기를 만들어 보기도 하고, <백설 공주>를 패러디 해 보기도 했습니다. 무척 재미있었고, 그 때의 경험이 직업으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솔루토이 수학>에 얽힌 편집자의 희로애락”


6년 7개월 동안 편집 업무를 하면서 다양한 연령대를 대상으로 다양한 분야의 전집을 만들었습니다. 지금까지 만든 전집으로는 <눈으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솔루토이 수학>, <솔루토이 예술>, <눈으로 보는 세계 고전>, <똑똑 마음단추> 등이 있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전집은 <솔루토이 수학>입니다. 보통 학습지나 학원에서 배우는 수학을 전집으로 구현하려니 어려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소수나 평균의 원리를 이야기로 풀어서 설명해야 하는데,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또 이 상품에 들어가는 DVD 제작에도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영상미를 추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구구단의 개념을 명확히 알려 주어야 하는데, 그 부분이 잘 되지 않아서 명절에도 DVD 제작 업체로 출근했던 기억이 납니다.


<솔루토이 수학> 개발 당시뿐만 아니라 편집 업무를 하면서 늘 일정과의 싸움을 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교육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기 때문에 발빠르게 변화에 맞춰 가면서 더욱 좋은 퀄리티를 확보해야 합니다. 늘 같은 형태, 비슷한 콘텐츠로는 최고의 자리를 지킬 수 없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타사보다 더 새롭고, 더 좋은 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처럼 열심히 상품을 개발하고 나면 보람을 느끼는 일도 있습니다. 제가 만든 상품을 아이들이 좋아한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입니다. 사촌 언니의 아이들이 제가 힘들게 개발했던 <솔루토이 수학> DVD를 제일 좋아한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전에 했던 고생이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또 인터넷 블로그 포스팅에서 제가 만든 책을 아이들이 읽고 있는 사진을 보면 몸이 좀 힘들어도 잘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업무의 군살 덜어내기”


여러 상품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업무 노하우도 생겼습니다. 상품의 구성이 많다 보니 여러 가지 업무가 동시에 진행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업무의 우선 순위를 잘 정해서 효율적으로 처리해야 합니다. 먼저 혼자 하는 일보다는 여러 명이 동시에 관여된 일을 처리하여 전체 일정에 방해가 되지 않게 합니다. 또 출퇴근 시간을 이용해 업무 계획을 세우거나, 창의적인 업무를 진행하여 책상에서 고민만 하다 시간을 낭비하는 일이 없도록 합니다. 그리고 커뮤니케이션을 명확하게 하여 불필요한 일은 최소한으로 줄입니다.

 


“좋은 편집자가 되려면”

 

앞에서 말씀드렸듯 시장조사, 전집기획, 작가 관리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해야 하기 때문에 긍정적인 성격과 일에 대한 자부심필요합니다. 또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접하면서 창의력을 기르는 것이 좋고, 많은 그림을 보면서 그림 구성에 대한 안목도 키우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입사 전에는 편집 직무가 글이랑만 관련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그림을 많이 다루어야 하고, 특히 대상 연령이 낮은 상품일수록 그림의 비중이 높아집니다.  또 같은 콘텐츠여도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효과가 다르기 때문에, 어떤 글이나 어떤 그림,사진,그래프 등으로 구성할 것인가 하는 콘텐츠 표현 방식에도 관심을 가지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책을 많이 읽어서 윤문에 대한 감을 익히면 좋을 것 같습니다. 글 교정 업무는 배워서 그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책을 많이 읽어서 감을 익혀 놓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편집’이라는 일 자체가 꼼꼼한 성향이 필요하고, 업무 환경도 조용한 편이기 때문에 자신이 잘 적응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아이들에게 만들어 주고 싶은 책이 있는지 여쭤보니, 조금 산만한 아동을 위해 집중력을 키워줄 수 있는 유아 상품과 맞벌이 부부의 자녀를 위해 정서적으로 안정을 줄 수 있는 상품을 만들고 싶다고 답변 주셨습니다. 이선영 대리님의 소망이 이루어지는 때에 아이들은 더 넓은 세상을 볼 수 있게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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