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회사를 다녀도 일하는 모습은 각기 다르다. 하루 종일 사무실에 앉아 있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많이 걷거나 혹은 말을 많이 해야 하는 사람들도 있다. 건강관리도 직무에 따라 달리해야 하는 이유다. 조금만 신경쓰면, 직업병을 예방할 수 있다.
글 _ 정이안 / 일러스트 _ 벼리

 

 

사무실 의자나 운전석에 오래 앉아 있다면
하루 종일 앉아서 일하는 사무직 종사자의 절반 이상은 요통을 호소한다. 업무 시간 중에 허리를 단련시킬 기회가 없는 데다가, 종일 앉아 있는 자세 자체가 허리와 골반에 긴장을 많이 주기 때문.

의자가 너무 높아서 발이 땅에 편안하게 닿지 않고 공중에 떠있으면, 척추에많은 힘이 가해져 만성 요통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발뒤꿈치가 완전히 바닥에 닿도록 의자 높이를 조절하자. 앉는 자세는 엉덩이를 의자 깊숙이 넣고 허리와 등을 등받이에 붙여 체중을 분산시키거나, 발 밑에 두꺼운 책이나 작은 상자를 두고 그 위에 발을 얹어 놓으면 허리가 훨씬 편안해진다.

운전을 많이 한다면, 운전석 환경이 몸에 무리를 주지 않는지 세심하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 서 있을 때보다 앉아 있을 때 허리가 받는 하중은 두 배 이상인데다가, 운전석에서는 클러치와 엑셀 페달을 밟는 동작을 반복하므로 허리에 더 큰 부담을 준다.

운전할 때 등받이는 100~110° 각도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좋다. 엉덩이는 뒤로 바짝 밀착시키고, 운전대와의 거리는 발로 클러치를 밟을 때 무릎이 약간 굽혀질 수 있을 정도로 의자를 당겨 앉으면, 운전 중 느끼는 허리 통증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또한 백미러와 전방을 주시하다 보면, 뒷목과 어깨 근육이 경직될 수 있다. 게다가 밀폐된 차 속에서 오래 운전하다 보면 산소가 부족해져, 근육이 더 빨리 피로해지고 두통도 따라온다. 오래 운전을 한다면 적어도 1~2시간에 한번은 차에서 내려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간단한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과 긴장을 풀어주도록 하자.

 

많이 걷거나, 오래 서있거나
영업 직무와 같이, 많이 걷는 직업군에서는 흔히 무릎 통증을 호소한다. 일시적인 통증이 대부분이지만 지나치면 연골이 찢어지거나 닳기도 한다. 건강에 좋은 걷기 자세는 등과 어깨를 펴고 아랫배에 힘을 주고 턱을 당긴 모습이다. 걸을 때 발뒤꿈치부터 바닥에 닿아 발끝으로는 땅을 밀 듯 큰 걸음으로 걷는 것이 좋다.
퇴근 후 집에 돌아와 발이 퉁퉁 부어있다면 42~43℃ 내외의 따뜻한 물에 과일 식초 또는 레몬즙을 두세 방울 떨어뜨리고 발을 복사뼈까지 담궈보자. 이렇게 20~30분간 족욕을 하면 과일산 성분이 발의 근육을 유연하게 해주고 붓기도 없애준다.
한편, 종일 서서 업무를 하는 사람들은 하지 정맥류(靜脈瘤)가 생기는 경우가 많으므로, 퇴근 후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TV를 보거나 잘 때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두고, 씻을 때는 찬물과 더운물로 번갈아 찜질해주는 것이 피로를 푸는 데 효과적이다. 고탄력 압박스타킹을 신는 것도 부종을 줄이는 좋은 방법이다.


말을 많이 해야 하는 사람들
평소 말을 많이 해야 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은 성대결절 · 편도선염이나 혹이 생기기 쉽다. 건강한 성대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평소 물을 자주 마셔서 성대를 촉촉하게 적셔주는 것이 좋다. 목 관련 질환을 줄이려면 커피, 콜라, 홍차 같은 자극적인 카페인 음료는 피해야 한다.
목이 잠기거나 편도가 부어서 목소리가 안 나올 때는 중간 크기의 배 한 개를 껍질째로 준비하고, 도라지 · 오미자 · 감초 · 살구씨 · 길경 각 10g씩에 물을 붓고 한 시간 이상을 달여 나온 액에 꿀을 타서 자주 마시면 목이 금새 회복된다.

 

정이안 : 한의학 박사로 정이안한의원 원장이며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 외래교수이다. 저서로는 《몸에 좋은 색깔음식50》, 《직장인건강 한방에 답이 있다》, 《스트레스 제로기술》, 《내 몸에 스마일》이 있다.

 

 

<교원가족 2015.9월호>에서 원문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Posted by 교원소통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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