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교원人ssue ] 여러분의 ‘덕분이’는 누구인가요?

인재채용팀 2018. 4. 12. 08:50

인간관계에 대한 에세이 도서 《너만 그런거 아니야》. 인터넷에 검색하면 수많은 리뷰가 가득한 이 책의 작가가 우리 곁에 있었다. 바로 영업고도화팀 이인석 과장이 그 주인공이다. 곁에 있는 사람들 ‘덕분에’ 인간관계의 소중함을 배웠고, 그 경험을 담아 책까지 출판하게 되었다는 이인석 과장. 그와 이야기 나눠봤다.

글 _ 장홍석 / 사진 _ 장서우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미국 올랜도 지역에 있는 월트디즈니 월드에서 근무하다가, 2011년 대졸 공채로 교원그룹에 입사했어요. 처음에는 EDU 전주 센터에서 EM 업무를 맡았고, 이후에는 그때 당시의 EDU영업전략팀과 Wells영업혁신팀에서 근무했습니다. 지금은 다시 EDU사업본부로 돌아와, 영업고도화팀에서 신임 센터장님들을 돕는 컨설팅 업무를 하고 있어요. 참 많은 부서에서 많은 사람들과 함께해왔죠.(웃음)

월트디즈니에선 어떻게 근무하게 되셨나요?
대학교를 졸업하기 전 이야기에요. 원래는 어학연수를 가고 싶어서 알아보고 있었는데요. 월트디즈니와 협력관계를 맺은 전 세계 대학교의 학생들을 인턴으로 채용하는 ‘ICP(International College Program)’제도를 알게 됐죠. 마침 저희 학교가 대상에
포함되어 있더라고요. 4차에 걸친 면접을 통해 합격 통보를 받고, 미국에서 일할 수 있었어요.


그곳에선 어떤 일을 하셨나요?
처음에는 월트디즈니 월드에 있는 사탕 가게에서 일을 시작했어요. 적성에 잘 맞더라고요.(웃음) 수많은 외국인을 만나고, 새로운 인간관계를 맺으면서 재미있게 지냈죠. 열심히 일했더니 나중엔 프로그램 구성 업무를 시켜주더라고요. 각 티켓 값에 맞게 준비되어 있는 프로그램을 편성하는 일이었죠. 월트디즈니 쪽에서 저를 좋게 보셨는지, 계약기간이 끝난 뒤에도 함께 일하자고 제안해주셨어요. 그런데 저는 한국에서 하고 싶은 일을 찾아보고 싶었거든요. 귀국한 뒤 ‘교육 컨설팅’ 업무에 관심을 갖게 됐고, 교원그룹과 인연을 맺게 된 거죠.

이제 책 이야기를 좀 해볼까요. 《너만 그런거 아니야》는 어떤 책인가요?
출판된 당시에 이런 인터뷰자리가 있었으면 판매에도 도움이 되었을 것 같은데 무척 아쉽네요.(웃음) 제가 쓴 《너만 그런거 아니야》는 ‘인간관계’에 대한 에세이 책이에요. 제 업무 특성상 수많은 사람들과 인간관계를 맺어요. 대체로 좋은 기억들이 많지만, 가끔씩은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죠. 컨설팅을 할 때 전폭적으로 따라주시는 분들도 있지만, 반대로 거부반응을 보이는 분들도 계시거든요.(웃음) 그때부터 제가 겪은 에피소드들을 하나하나 정리해봤어요. 그렇게 만들어진 40개의 에피소드와 그 속에서 제가 느낀 것들을 기록한 책입니다. 인간관계의 ‘정답’이 아니라, ‘해답’을 제안해주는 책이에요.

 



 

책 제목을 ‘너만 그런거 아니야’라고 지으신 이유가 있다면요?
어떤 문제든 자기 자신만 겪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순간, 더욱 힘들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그런데 인간관계에서 겪는 어려움들이 한 사람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거든요. 나 혼자 힘든 게 아니라 모두가 힘든 일이라고 하면, 조금 위로가 되지 않나요?(웃음) 그래서 책 제목도 ‘너만 그런거 아니야’라고 지었어요.

책으로 출판하기까지의 과정이 궁금해요.
‘브런치’라는 온라인 사이트가 있어요. 사람들이 각자의 글을 서로 공유하는 곳이죠. 저도 브런치를 자주 사용했는데요. 시간이 지나고 글이 쌓이니까, 출판사 쪽에서 연락이 오더라고요. 꽤 많은 곳에서 연락을 받았고, 그중에 제 이야기를 가장 잘 표현해줄 것 같은 출판사를 선택하게 됐죠. 제 책의 첫 번째 독자가 아내거든요. 아내 의견을 듣고 수정하느라 퇴고만 3개월, 글을 정리하는 데 1년이 넘게 걸렸어요.(웃음)

책을 쓰면서 겪었던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사실 재미있는 일은 별로 없었어요. 생각보다 힘들었죠.(웃음) 책을 출판하는 일이 시간도 오래 걸리고 쉽지 않더라고요. 글 쓰는 것 이외에도 챙겨야 할 것들이 많았죠. 제 책 자체가 여러 가지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다 보니, 각 에피소드에 등장하는 분들에게 동의를 구해야 했거든요. 더 재미있는 내용이 많았는데, 아쉽게도 동의를 구하지 못해 빠진 것들도 있었죠. 아! 책의 일러스트를 동생이 그렸어요. 책을 출판하면서 동생이랑 더욱 가까워졌어요.

친동생과 함께 일해보니 어떠셨나요?
동생이 먼저 제 글을 다 읽고, 느껴지는 것들을 그림으로 표현해줬어요. 원래 표지도 출판사에서 만들어준 디자인이 있었는데요. 동생이 저의 글과는 어울리지 않는다며, 다시 그려줬죠. 마치 제 생각을 다 들여다보고 있는 듯, 맘에 쏙 들게 완성해줬어요. 사실 동생이 미국에서 ‘아티스트의 아티스트’라고 불릴 만큼, 실력 있는 디자이너거든요. 꽤 유명한 애니메이션 작품인 〈파워퍼프걸〉의 예술 감독으로도 활동했어요. 본인 일도 바쁠 텐데, 꼼꼼하게 챙겨줘서 정말 고마웠어요.

  




  

책 곳곳에 캐릭터가 등장하더라고요.
동생이 그려준 ‘덕분이’라는 캐릭터에요. 귀엽지 않나요?(웃음) 제 책의 가장 마지막 에피소드가 ‘너는 나의 홈런이다’인데요. 야구경기에서 혼자 안타를 친다고 득점을 낼 수 없잖아요. 내 앞과 뒤에 있는 타자들이 함께 안타를 쳐줘야 홈을 밟고 득점을 올릴 수 있죠. 홈런을 치더라도, 우리 팀 투수와 야수들이 실점하지 않아야 승리할 수 있고요. 우리의 삶도 이와 비슷한 것 같아요. 살면서 느끼는 기쁨과 환희의 순간 모두, 관계를 맺고 있는 누군가 덕분에 누리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제가 ‘~덕분에’라는 말을 참 좋아하게 됐죠. 자연스럽게 캐릭터의 이름도 ‘덕분이’라고 붙이게 됐어요.(웃음)
 

또 한 권의 책을 쓴다면, 어떤 책을 써보고 싶으신가요?
사실 두 번째 책이 거의 마무리 단계에요. 사람들은 성공한 유명인들을 보며, 그들과 스스로를 비교하고 자책하는 경향이 있어요. 그런데 TV에 나오는 유명인들이 정말 인생의 모든 부분에 있어서 성공한 사람일까요? 그런 사람들은 24시간 행복할까요? 아닐 거예요. 그들도 분명 슬프고 우울한 순간이 있을 거예요. 반대로 그들이 보기에 우리가 성공했다고 느끼는 부분도 있을 거고요. 현재 자신이 갖고 있는 우울함과 슬픔에 너무 집중하지 말고, 긍정적인 부분을 잘 살펴보자는 내용을 정리해봤어요. 
 

앞으로의 계획이나 목표가 궁금해요.
제가 요즘에 가장 집중하고 있는 관계 · 협동의 파트너가 영업고도화팀 식구들, 그리고 18명의 센터장님들이에요. 팀원들과 함께 힘을 모아, 센터장님들이 지금보다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게 목표입니다. 저 또한 이분들과 함께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성장할거고요. 서로 ‘덕분에’ 잘 되었다고 말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해야죠.(웃음) 개인적으로는 교육 컨설팅 업무를 좀 더 깊이있게 배우고 싶어요. 제 목표 중 하나가 컨설팅 전문가가 되는 것이거든요. 앞으로도 배운다는 생각으로 제 일에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이 자리를 빌려서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어요. 곧 제 두 번째 책이 나오거든요. 교원 가족 여러분,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웃음)

 

 

<교원가족 2018.4호>에서 원문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