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꽃보다 교원人] EDU 최초, 외국인 지국의 탄생!

인재채용팀 2017. 12. 8. 16:20

EDU 발안센터에는 특별한 사연의 교원 가족들이 있다. EDU 최초의 외국인 지국장인 갈리나 지국장을 포함해 총 열 명의 외국인으로 구성된 봉담지국 식구들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발안센터 관리 지역뿐만 아니라, 전국 곳곳을 다니며 한국을 찾은 외국 아이들에게 교원의 가르침을 전달하고 있다. 이들이 교원그룹과 함께하게 된 사연을 들어봤다.

글 _ 장홍석 / 사진 _ 김흥규

 


 

 



왼쪽부터 EDU 발안센터 이올가 지구장, 갈리나 지국장, 한타냐 지구장
 

Q.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갈리나 제 국적은 우즈베키스탄이고요. 2012년에 한국으로 왔어요. 아이들은 고국에 두고 남편과 먼저 한국 땅을 밟았죠. 그때, 공장에서 생산직 일을 했는데요. 고되게 일하다 보니, 아이들이 정말 보고 싶더라고요. 때마침 비자 문제도 있어서 그해 12월에 우즈베키스탄으로 돌아갔어요. 그리고 2014년에 아이들을 데리고 다시 한국을 찾았죠.
이올가 저도 갈리나 지국장님과 같은 우즈베키스탄 사람이에요. 2011년에 한국에왔으니, 거의 7년이 지났네요. 남편의 일 때문에 한국생활을 시작하게 됐죠. 제가 우즈베키스탄에서 한국학과를 전공했거든요. 대학 시절 보고 배웠던 것들이 있어서 한국생활이 그렇게 낯설지 않았어요. 한국사람을 만나고, 한국문화를 직접 경험하면서, 즐겁게 생활해왔던 것 같아요.
한타냐 18년 전에 처음 한국에 왔어요. 저는 러시아 사람인데요. 제가 러시아어부터 중국어 · 영어 · 한국어까지, 완벽하진 않아도 4개국어를 할 줄 알아요. 그래서 특기를 살려, 통역 일을 하면서 여러 나라로 여행을 다녔습니다. 18년 전에도 통역 업무 차, 한국에 왔었어요. 그러다가 2015년부터 한국에 정착했죠.

Q. 어떻게 교원과 인연을 맺게 되셨나요?
갈리나 아이 셋을 키우고 있는데요. 교육비가 만만치 않더라고요. 제가 직접 교육을 시키고 싶었지만, 한국의 교육시스템을 잘 몰라서 고민하고 있었죠. 그런데 마침 저희 동네에서 빨간펜 라보 무진을 하고 있더라고요. 처음에는 저렴한 가격 때문에 관심을 갖고 이야기 나눴어요. 그러다가 아이들은 물론이고 저도 교원 가족으로 함께하게 됐죠.(웃음)
이올가 저도 비슷해요. 아이들이 낯선 환경에 적응하기 힘들어하더라고요. 특히, 학습적인 부분에서 많이 힘들어했죠. 아이들 교육을 좀 더 꼼꼼하게 챙겨주고 싶어서 이 일을 시작했어요.
한타냐 제가 한국에 오기 전까지 여러 나라를 여행했던 이유 중 하나는 아이들에게 넓은 세상을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에요. 개인적으로 아이들을 키우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기도 하고요. 하루는 동네에서 산책을 하는데 빨간펜 무진에서 세계지도를 나눠주더라고요. 아이들에게 세계지도를 선물해주고 싶어서 잠시 찾아갔는데, 지금까지 함께하게 됐네요.(웃음)
갈리나 그때, 저는 세계지도만 선물해주려고 했어요. 그런데 이올가 지구장님이 “연락처 남겨 주시면 드리겠습니다”라며, 연락처를 받더라고요.(웃음)
이올가 제 덕분에 지금 함께하고 있는 거예요.(웃음)
  

Q. 일하면서 있었던 잊지 못할 순간이 있다면?
갈리나 작년에 교통사고가 났었어요. 팔과 손을 크게 다쳐서, 입원했었는데요. ‘아, 이제 손을 다쳐서 다시는 공장에서 일할 수 없겠다. 교원그룹에서 최선을 다 해야지’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병실에 누운 채로, 고객과 전화상담을 했어요.(웃음)
이올가 저는 차가 없어요. 그래서 늘 한타냐 지구장님 차를 타고 함께 출근해요. 가끔 한타냐 지구장님과 시간이 안 맞을 땐, 버스를 타고 가는데요. 지난번엔 버스 정류장까지 가다가, 가방이 너무 무거워서 넘어지기도 했어요.(웃음) 한타냐 지구장님이 없었으면, 정말 힘들었을 거예요.
한타냐 처음에 운전할 때는 정말 힘들었어요. 일하다 보면, 회원을 만나기 위해 이곳저곳을 다녀야 하잖아요. 한국도로를 잘 모르는데, 네비게이션도 한국말로만 설명하니까 힘들더라고요.(웃음) 입사 초기에 고객과 상담했던 순간도 떠올라요. 갈리나 지국장님이 저에게 영상통화를 걸어서, 같이 상담해주셨거든요.(웃음) 덕분에 잘 자리 잡을 수 있었죠.



 



  

Q. 여러분이 느낀 한국의 교육문화는 어떤가요?
한타냐 한국은 교육할 때,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한다는 점이 특징인 것 같아요. 선생님뿐만 아니라 부모, 아이의 주변 사람들도 중요한 역할을 하죠.
갈리나 맞아요. 그래서 에듀플래너의 경우에도 아이를 가르치는 티칭뿐만 아니라, 아이가 주변 사람들과 함?께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코칭의 역할이 필요하죠. 저의 고국인 우즈베키스탄과 비교해 보면 더욱 차이점이 많아요. 우즈베키스탄은 예습을 별로 강조하지 않아요. 학교에서 선생님이 가르치면, 아이들은 그것을 그대로 암기하면 돼요. 하지만 한국은 예습이 무척 중요하잖아요. 회원들을 상담할 때도, 이러한 점을 잘 설명해줘요. 한국은 예습이 정말 중요하기 때문에 꼭 빨간펜이 아니어도 집에서 공부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요. 물론, “예습할 수 있는 많은 교육방법 가운데서 빨간펜이 최고이긴 하다”라고 덧붙이죠.(웃음)
이올가 한국은 집 앞에만 나가도 아이들이 원하는 것을 배울 수 있는 곳이 정말 많잖아요. 단순히 책만 들여다보는 게 아니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많고요. 아이가 원하는 분야의 전문성을 키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인 것 같아요.


Q. 한국에 온 뒤, 가장 고마운 사람을 꼽자면?

갈리나 저희 아이가 크게 아팠던 적이 있는데요. 그때 제가 교육을 받고 있었거든요. 당황스러웠는데, 승선혜 지구장님께서 제 아이를 봐주셨어요. 업무와 상관없는 부분임에도 친절하게 챙겨주셔서, 정말 감사했죠. 저는 외국인이지만, 교원그룹 안에서는 외국인이라고 느껴본 적이 없어요. 모든 분들께서 저를 가족같이 대해주셨기 때문인 것 같아요.
이올가 한 명만 딱 못 고르겠어요.(웃음) 교원그룹에 입사한 뒤, 감사한 분들을 많이 만났어요. 저와 함께 이일을 시작한 이스베따 에듀플래너를 시작으로, 함께하고 있는 모든 식구분들께 정말 감사해요. 고마운 분들을 떠올리니 갑자기 눈물이 나네요.
한타냐 가장 먼저, 갈리나 지국장님께 감사해요. 저를 가장 잘 챙겨주시는 분이거든요. 그리고 최주연 총괄단장님을 비롯해 정선영 사업국장님, 김혜경 센터장님 등 저를 성장시켜주는 식구들도 정말 고마워요. 아, 이 자리를 빌려서 우리 가족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요. 남편과 아이들이 저를 믿어준 덕분에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Q. 여러분에게 교원그룹은 어떤 의미인가요?

이올가 결혼 후에 그저 좋은 엄마 · 아내가 되겠다는 생각만 하고 살았어요. 그런데 정작 좋은 엄마 · 아내가 갖춰야 할 것들은 무엇인지에 대해서 고민해보질 않은 것 같아요. 좋은 엄마이자 아내의 진짜 의미를 놓치고 있었던 거죠. 그런데 교원그룹에 와서 그 의미를 하나씩 배워가고 있어요. 교원그룹은 제가 아이들을 가르치는 곳임과 동시에, 저 또한 많은 것을 배우고 있는 곳이에요.
한타냐 어두운 터널 끝의 한 줄기 빛과 같은 존재예요. 가장 힘들 때 저를 일으켜준 곳이죠. 교원과 함께하니, 이제 이루지 못할 목표는 없는 것 같아요.
갈리나 제 인생과도 같은 곳입니다. 교원그룹 속에서 수많은 꿈을 꿨고, 그 꿈을 이뤄왔거든요. 지금도 새로운 꿈을 꾸고 있고요. 정말 소중한 의미이죠.
 

Q. 앞으로의 계획 혹은 목표가 있으신가요?

한타냐 교원그룹이 제 고국인 러시아에 진출했으면 좋겠어요. 제가 러시아에서 최초의 단장이 되는 게 목표예요. 러시아의 아이들에게도 교원그룹의 교육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싶어요.
갈리나 교원과 함께 하면서 꿈과 목표를 갖게 됐고 생각한대로 이루어지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됐어요. 이제 더 높은 꿈을 꾸려고 해요. 최초의 외국인 지국장이 되었으니, 이제 ‘인터내셔널 단장’이 되고 싶어요.(웃음)
이올가 갈리나 지국장님과 함께 최초의 외국인 지국을 만들었듯이, 앞으로도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고 싶어요. 한국을 찾는 외국인 아이들에게 가장 큰 선물은 교육이라고 생각해요. 더 많은 아이들에게 선물을 주기 위해 노력해야죠. 개인적으로는 저도 언젠가 멋진 센터장이 되고 싶어요.
갈리나 인터내셔널 단장에게는 인터내셔널 센터장이 필요하거든요. 딱 좋네요.(웃음)

 

 

 

<교원가족 2017.12월호>에서 원문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