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마음 읽기] 마음속 걱정을 떨쳐내세요

인재채용팀 2016. 7. 13. 12:25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라지만 너무 두들기기만 하다 보면 날이 어두워져서 정작 건너야 할 때 돌을 보지 못할 수 있다. 신중함과 소심함의 경계를 지키지 못하고 지나친 고민에 빠지면, 결정해야 할 시기를 놓쳐서 일을 그르칠 수 있다. 고민을 거듭하느라 새로운 결정을 내리기 어려울 땐, 스스로 신중함과 소심함의 경계를 잘 유지하고 있는지 돌이켜보자. 신중함도 중요하지만 때로는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그런 의미가 있으니까’라고 생각하며 맘 편히 지나갈 줄도 알아야 한다.
 글 _ 이현주 / 일러스트 _ 최은영

 

"순희 씨는 착하고 성실해서 모두들 좋아하지만, 마음이 여리고 걱정이 너무 많아요. 얼마 전에는 한 선배가 순희 씨 담당이 아닌 다른 업무 진행상황을 순희 씨에게 물어봤는데, 그걸 본인에게 확인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저에게 자꾸 물어보는 겁니다. 자신이 해야할 부분인데 놓친 것인지, 그렇지 않으면 담당자도 아닌 자신에게 그걸 확인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이런 저런 추측을 해댑니다. 궁금하면 그 선배에게 직접 확인하라고 했는데, 그렇게는 못하는 것 같고... 참 답답하네요." 
 

"남들은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데 전 그게 잘 안돼요. 일을 마치고 나면 혹시 내가 잘못한 부분이 없나 끊임없이 되짚어보게 됩니다. 후배에게 한소리 하고 싶은 순간에도 괜히 얘기했다가 사이만 불편해질 것 같아서 마음 속에 있는 얘기를 다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제 속을 모르는 사람들은 착하다고 칭찬해주는데, 소심한 제 모습이 답답한 저는 그 말이 바보 같다고 놀리는 말처럼 들립니다."

 

       

 

작은 일을 그냥 넘기지 못하고 마음에 담아두는 사람이 있다. 적당한 정도라면 신중하고 배려심 많은 사람으로 보일 수 있으나, 지나친 경우에는 작은 자극에도 예민하게 반응하는 소심한 사람으로 보일 수 있다.
사소한 자극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마음 속에 오래 담아두는 것은 부정적인 반응에 대한 예민함과 관련이 깊다. 자신의 행동을 주변 사람들이 부정적으로 평가하거나 반응할 것이라고 예상해서 겁을 먹지 말자. 지레 겁먹게 되면 소심한 행동으로 이어져서 후회와 아쉬움이 남는 것은 물론이고, 앞으로 해야 할 행동에 대해서도 지나치게 조심스러워지는 악순환의 굴레에 갇힐 것이다.

 


[내 마음 다스리기]

 

1. ‘놓친 것’보다 ‘얻은 것’을 생각한다.
지나간 것을 흘려 보내지 못하고 마음 속에 잡아두는 이유는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와 아쉬움 때문이다. ‘지나 간 것은 지나간 대로 그런 의미가 있죠’라는 노래가사처럼, 모든 경험에는 이루지 못한 것뿐만 아니라 얻어낸 것도 함께 공존한다.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보다는 그 경험 속에서 내가 얻은 것들에 주목해보자. 지나간 것의 의미를 발견하고 이를 기억하는 것은 향후 비슷한 상황에서 주저하지 않고 결정을 내리는 데에 큰 도움이 된다.
 

2. 자신의 능력을 과소평가하지 않는다.
자신의 능력을 낮게 평가하면 소심한 행동으로 이어지기 쉽다. 자신의 강점과 긍정적인 부분에 대해서 당연하다고 여기거나 과소평가하고 있지 않은지 돌이켜보자. 겸손해야 한다는 덕목에 갇혀서 강점보다 약점에 주목하다 보면, 어느 순간 자신의 강점은 사라지고 약점만 남아 자신감을 잃을 수 있다.
자신감은 자신의 능력에 대한 주관적인 평가에서 비롯된다. 스스로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은 강점과 잠재력을 지녔다고 자신을 믿어보자. 


3. 다양한 자기 표현 기술을 연습한다.
자기 주장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공격적이거나 잘난 척하는 태도로 비춰질까 봐 걱정하지 말자.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지 말지, 그 여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표현하는가가 중요한 것이다. 감정이나 생각을 표현하는 것이 처음부터 매끄럽게 이루어질 수는 없으니, 시행착오를 통해서 자신에게 맞는 방식을 다듬어가고 익혀보자.

 

이현주 : 고려대 심리학 석ㆍ박사 과정을 마친 임상심리전문가로, 이후 미국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에서 MBA를 취득했다. 병원 정신과에 서 임상심리학자로 일하며 대학에서 강의했고, 삼성전자에서 인사팀 차장, 열린상담센터 센터장, 여성상담소 소장을 역임한 후에 현재는 KPAC(한국인성컨설 팅) 이사로 재직중이다.

 

 

<교원가족 2016.4월호>에서 원문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